때론 '착한아이'라는 주변인의 기대에 부합하기 위해서 스스로를 '착한아이'라는 관념에 묶어둔다. 아이나 어른이나 말을 잘 듣는 사람은 착하며, 지시나 요청에 순순히 응하지 않으면 나쁜 사람으로 보기 때문이다. 관념에 묶인 자아는 자신의 소망이나 욕망을 나쁜 것으로 판단하고 거부한다. 하지만 존재의 목적은 관념의 틀에 묶이지 않는 개인 저마다의 소중한 가치를 지닌다. 나를 깊이 인식한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도 아름다운 손길과 따뜻한 마음을 내어줄 수 있다. 이 책의 주인공은 한국교회 봉사자들이다. 그들의 '착한아이 콤플렉스'는 바로 나 자신의 문제였으므로 그들의 이야기는 모두 나의 이야기이다. 그들과 대화하며 얻은 무수한 지식과 경험은 너와 내가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교회의 존재 이유 중 하나인 봉사가 부각됨에 따라 한국교회의 사회적 역할도 함께 증가되어왔다. 하지만 '기꺼이'해야하는 봉사와 '어쩔 수 없이' 해내야하는 봉사는 얼핏 같은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으나, 그 결과는 너무나 다르며, 봉사의 절대가치를 잃어버린 수동적인 봉사는 교회 전체의 이미지를 오해하도록 이끈다. 이 책에서는 생생한 참여자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그 오해의 뿌리를 찾으려 한다.

인생 전반기의 미해결 과제를 풀기 위해 무의식의 흐름을 따라 중년에 학문의 장으로 들어가 숭실대학교에서 기독교사회학으로 석사학위, 기독교 상담심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신의 존재를 탐구하고 무의식과 의식의 통합을 추구한 분석심리학자 칼 융을 배우고 가르친다. 삶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들의 손을 잡고 길동무가 되어 빛을 따라 걷고 싶어하는 사람이며 만남과 관계, 콤플렉스, 개성화가 인생의 키워드다. 현재 숭실대, 성결대, 신세계 평생교육원, 구세군사관학교 평생교육원 등에서 상담심리학 관련 강의를 하고 있으며 '피아트 룩스'라는 집에서 상담으로 사람들을 만난다. yj8445@hanmail.net < 이 책은 "연구공동체 길가"와 함께 합니다 / http://mittocon.blog.me >

여는 글 착한아이 콤플렉스란? 봉사자에서 근거를 찾다 부모의 권위에 순종해야 하는 착한아이 상처와 갈등 사이에서 부모의 이미지가 권위자에게 나타남 착한아이가 갈등에 대처하는 방법 봉사자의 착한아이 콤플렉스 패러다임 분리 개별화시켜 통합의 과정으로 나아가기 닫는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