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청소, 빨래, 만들고 수리하기, 동식물과 함께 살아가기… ‘가장 오래도록 쓰일 나와 우리를 돌보는 기술’, 바로 살림력이다. ‘살림력? 자율주행차와 드론 배달이 이미 현실이 된 시대인데, 앞으로 살림은 로봇이 하는 거 아니야?’ 이런 생각이 들 수도 있다. 일리 있는 지적이다. 하지만 첨단 과학이 발달한 이 시대, 코로나 사태가 우리를 덮칠 거라고 예상한 사람이 얼마나 됐을까? 세계는 팬데믹의 대혼란을 막을 수 없었다. 우리는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대비해야 한다.
『지금은 살림력을 키울 시간입니다』의 저자들은 나이도, 성별도, 직업도, 가구 구성도 다양하다. 소설가, 뮤지션, 기자, 에세이스트, 서평가, 일러스트레이터 등으로 일하며 저마다 다른 방식과 취향으로 삶을 꾸려가는 아홉 명의 유머러스하고 진지한, 기발하면서 소소한 생활 속 무늬를 읽어 나가는 동안 독자들은 자연스럽게 사는 재미와 살림 재미를 엿볼 수 있다. 이들이 공개한 아홉 가지 살림 꿀팁 역시 어제보다 오늘 조금 더 나은 사람이고 싶은 초보 살림러들에게 든든한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은 어른이 아니어도, 어른이어도 살림을 처음 배우고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어도 좋을 책이다. ‘홀로 서다’의 자립이 아닌, ‘나와 우리를 살리고 돌보는’ 삶의 가치를 전한다는 점 또한 이 책의 특별함이자 미덕이다. 당신이 어지름 요정이어도, 천하제일 똥손이어도, 우당탕탕 파괴왕이어도 괜찮다. 이제, 당신의 살림력을 키울 시간이다.
저자소개
2009년 [현대문학]에 단편소설 『굿나잇, 오블로』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작품으로 『바벨』, 『우리는 혈육이 아니냐』, 『프롬 토니오』, 『가나』, 『세계의 호수』, 『유령』 등의 소설이 있다. 『선릉 산책』으로 황순원문학상과 문학동네 젊은작가상을, 『우리는 혈육이 아니냐』로 소나기마을문학상을, 『사라지는 것들』로 문지문학상을, 『프롬 토니오』로 한무숙문학상을 받았다. 『지금은 살림력을 키울 시간입니다』에 글을 썼다. 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손과 발을 움직여서 하는 일들을 좋아한다. 잘하고 싶은 것은 살림. 계속하고 싶은 것은 읽기와 쓰기다.
목차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 두부_정용준 11tip 마음이 답답하고 어두울 때 식욕이 생기고 힘이 나게 하는 영화 두 편나의 일상을 구석구석 돌보는 일, 청소_홍상지 27tip 만능 청소 도구, EM을 아시나요?제 세탁 인생에 대해 말씀드리자면_금정연 43tip 기본에 충실하세요, Don’t bang bang bang사서 쓰기와 내가 만들기 사이의 균형잡기_모호연 59tip 물건의 용도 바꾸기작은 ㄷ자 안에서 예술 회사 꾸려 나가기_이랑 77tip 최적의 책상 컨디션을 돕는 살림살이정신을 차려 보니 식물러가 되어 있었다_신예희 95tip 도전! 분갈이!작은 사람과 함께 넓어진 나의 세상_윤덕원 109tip 어린이의 의사를 존중하며 경청하기고양이의 집사라면 무릇_송지현 125tip 집사들에게 전합니다집과 함께 숨 쉬기 위해 버려야 할 것과 남길 것_임진아 141tip 수집은 나의 여러 모습을 모으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