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매
어제까지 푸른 강물이 찬바람에 하물하물 떨고 있더니, 오늘 아침 추위에 조양천(朝陽川)은 백양가도(白楊街道)서부터 천주봉(天柱峰) 밑 저쪽까지 유리창 같은 매얼음이 짝 건너붙었다. 이번 겨울 들어 첫추위라 매운 바람이 등골로 숨어드는 것이 유달리 차갑다. 얼음이 약할 듯싶어 아직 강을 타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고, 졸망구니 아이들이 새벽에 가상으로 돌아다니며 아물아물 얼음 진 품을 발로 디뎌 보더니 지금은 그림자조차 간 데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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