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빌라 별별 스타
진주 빌라 C동 201호에는 은별이가 살고 있다. 은별이 부모님은 하루 종일 일을 나가 밤이 늦어서야 집으로 돌아온다. 은별이가 가장 부러운 건 가족끼리 모여 오순도순 저녁 시간을 보내는 일. 그러던 어느 날, 은별이 집에 떠돌이별 외계 소녀 리아라는 아이가 찾아온다. 리아와 친구가 된 다음부터 은별이는 더 이상 밤이 무섭지가 않다. 하지만 얼마 뒤 리아는 멋진 지구별 친구를 만나서 좋았다는 인사말을 남기고 진주 빌라 B01호를 훌쩍 떠난다. 한편, 진주빌라 D동 101호에는 3학년 희나가 살고 있다. 글을 잘 읽지도 못하고 목소리도 작고 웅얼웅얼거려 엄마한테 늘 야단을 맞고 친구들한테도 놀림을 받는다. 학교에서 돌아오던 희나는 그날따라 배가 몹시 아파 그만 C동 101호를 집으로 착각하고 뛰어 들어간다. 그곳에서 희나는 춤추는 별, 분홍 할머니를 만난다. 할머니는 희나가 야무지고 말도 잘 한다며 칭찬을 해준다. 처음으로 칭찬을 받게 된 희나는 빨리 글을 배워 할머니에게 편지를 읽어드려야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희나의 바람과 달리 할머니는 구급차에 실려 진주 빌라를 떠난다. 또다시 쓸쓸하고 외로워진 은별이와 희나 앞에 나타난 고양이 한 마리. 그리고 심술쟁이인 줄로만 알았던 C동 301호에 사는 박철의 정체. 과연 이 세 아이들을 이어준 사건은 무엇이었을까. 작고 연약하지만 스스로 빛이 될 줄 아는 진주 빌라의 숨은 별들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