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명청출판과 조선정치』는 중국역사에서 그 어느 때보다 극심한 변화를 경험한 시기인 명·청 변혁기를 다룬 책이다. 명·청 변혁기는 동아시아 차원에서도 그 변혁의 커다란 영향을 공유하던 시기였으며, 그 결과 중국, 한국, 일본이 타문화를 의식적으로 선택·수용하며 각자 개성 있는 사회를 건설해 나갈 수 있었다. 이러한 과정에서 선진 문물과 정보를 선별적으로 수용할 수 있게 만든 가장 직접적인 매개물은 중국에서 전해진 대량의 서적이었다. 이 책은 이러한 동아시아 지식교류의 한 축을 이루는 한·중 출판문화교류사의 흐름을 파악하고, 역사적 현상으로서 전통시대 한·중 출판문화의 특징을 고찰하였다.
목차
제1장 중국서적과 근세정치
제1절 명ㆍ청대 출판의 발달과 지식의 확산
제2절 명, 청, 조선의 정치ㆍ사회와 출판을 바라보는 시각
제2장 명말 상업출판의 흥기와 과거제도
제1절 유학 경전의 확산과 수험서의 개발 35
제2절 ‘합격의 지름길’, 「사서四書」의 해설서 63
제3절 ‘논술핵심정리’, 책론策論의 참고서 76
제3장 명말청초 모범답안집의 유행과 활용
제1절 명말의 입시문장 전문가
제2절 청초 수험서를 이용해서 퍼뜨린 새로운 학문
1. 여유량
2. 대명세
제4장 청초 관료들의 출판활동과 정치기반
제1절 과거시험 답안의 새로운 유행
1. 모범답안을 이용한 정치세력의 확대
2. 유권遺卷 출판의 유행
제2절 고전을 수집하고 출판하는 이유
1. 장서와 권력
2. 만주족 장서가와 북경의 신흥 상업지구
제5장 중국서적과 조선의 정치이념
제1절 중국서적의 보급과 번각
1. 과거수험용 서적의 선별적 이용
2. 번각을 중심으로 본 중국서적의 재생산
제2절 조선의 지식체계와 중국서적
1. 조선의 서적수집 환경과 중국본 장서가의 등장
2. 장서명과 목록으로 본 조선후기 민간장서의 특징
3. 인쇄본의 제한과 정보서목의 구축
제6장 결론
부록 조선장서가 목록 및 번각상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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