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요 순자 언니
치매를 앓는 외할머니와 소중한 추억을 함께하는 우영이네 가족 이야기. 큰딸 우영이와 막내 소영이, 엄마 그리고 아빠. 행복했던 우영이네 가족에게 어느 날 큰일이 닥쳤습니다. 아빠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시고 만 겁니다. 우영이와 소영이는 어린 나이에 겪어야 하는 엄청난 슬픔을 견딜 수 없을 것 같았지만 그래도 꽤 잘 버텨 나갔습니다. 아빠의 빈자리를 외할머니가 든든하게 채워 주고 있었기 때문이지요. 네 식구가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려 할 즈음, 외할머니가 조금씩 이상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밖에 나가서 길을 잃어버리는 건 물론, 자꾸 소영이를 ‘순희’라고 부르는 겁니다. 어떤 날은 이불에 실수를 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