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당의 무게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저마다의 자리가 있어.
나와 너 그리고 ‘악당’에게도 말이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소중함을 담아낸 이야기!
현실을 날카롭게 꼬집으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작가 이현. 이현 작가의 신작 동화 《악당의 무게》는 한 소년이 우연히 들개를 마주치면서 벌어지는 가슴 뭉클한 이야기입니다. 주인공 ‘수용’이는 5학년 동급생들에 비해 내성적이고 몸집도 외소한 아이. 평소와 다름없던 어느 날, 동네 산책로에서 들개 한 마리를 마주칩니다. 요구르트 색깔에 옆구리에는 붉은 스프레이 자국이 선명한 그 들개는 길들여지지 않은 서늘한 눈빛과 꼿꼿한 자세로 수용이를 압도합니다. 수용이는 들개에게 ‘악당’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이렇게 악당을 만나면서 수용이의 세계가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독특한 소재와 속도감 있고 긴장감 넘치는 서사로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 이현이 신간 《악당의 무게》를 통해 현실의 단면을 꼬집었습니다. 최근 사람에게 버려지는 반려 동물들이 거리를 배회하면서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길에서 마주친 들개에 매료된 주인공이 들개와 친구가 되고, 들개를 지키려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현실의 문제를 반영했기에 더 생생하고, 감동적이면서도 가슴 한편을 저릿하게 합니다.
이 작품은 단순히 개와 아이의 우정 이야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이 세상에는 사람 말고도 수많은 생명이 있으며, 함께 더불어 살아가고 있음을 일러주는 이야기입니다. 수많은 생명과 함께 자라는 우리 아이들에게 사람과 개의 관계, 사람과 동물의 관계, 모든 생명과 사람의 관계에 대해 되돌아보는 시간을 선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