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조선 개국 공신이 반란과 역적의 상징으로?
조선 500년이 정도전을 버린 이유는 무엇인가!
승자의 시각에서 쓰여진 역사의 이면을 파헤치다!
사육신 성삼문은 만고에 길이 남을 충신으로 기억되지만 사실은 그 머뭇대는 태도로 단종 복위 거사의 실패 원인이 되었다는 사실을 아는가? 임진왜란 때문에 무능함 전형으로 남아 있는 선조가 사실은 이이의 10만 양병설을 처음 주창했으며, 사서삼경을 한글로 번역해 한글의 지위를 격상시켰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왕위를 찬탈했던 세조가 불안했던 자신의 왕좌를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술자리를 베풀어야 했던 사실을 알고 있는가?
이 책은 우리가 모르고 있거나 오해하고 있던 조선 역사 속 56가지 사건을 정사와 야사의 분석과 비교를 통해 새롭게 재구성한다. 붕당의 뿌리가 되었던 이이나 이황은 오랫동안 추앙받았지만 조선 최고의 명정승이었던 이준경은 조선 후기의 당파 논리에 의해 역사에서 사라져 버려야 했던 점, 뛰어난 능력을 지니고 있었던 정조가 개인적인 복수심 때문에 피비린내 나는 보복을 전개하여 자신의 왕좌를 스스로 위험에 몰아넣었던 사실, 권력자들이 정사를 장악하기 위해 했던 노력 등 지금껏 역사서에서 읽지 못했던 다양한 사실들을 재조명하며 조선 역사 전체를 복원해 나가는 저자의 솜씨는 놀라울 정도다.
저자소개
1961년 부산에서 태어난 그는 고려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 대학원 철학과 석사 및 한국외국어대 철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중앙일보』의 『뉴스위크』와 『문화일보』를 거쳐 1994년부터 『조선일보』 기자로 일하고 있다. 2002~2003년에 논설위원을 지낸 후 문화부 기자로 출판 관련 기사를 쓰고 있다.
오랫동안 조선 군주의 리더십 연구에 몰두해 온 그는, 인문학적 깊이와 감각적 필치를 바탕으로 ‘이한우의 군주열전’ 시리즈를 펴냈으며, 그 첫 책으로 2005년 『태종 : 조선의 길을 열다』를 출간했다. 『태종』은 조선왕조 500년의 기틀을 마련한 태종의 뛰어난 업적과 열정과 냉정을 동시에 지닌 현실 정치가이자 군주로서의 태종의 다양한 모습을 재조명한 책으로, 리더십 부재에 시달리는 한국인들에게 현실정치의 리더십에 대한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 또한 그는 7년 넘게 이뤄진 『조선왕조실록』의 연구, 분석을 통해 조선 500년 역사를 새로운 관점에서 기술한 『왜 조선은 정도전을 죽였는가』를 출간하여 우리가 잘 모르고 있거나 잘못 알고 있었던 역사 속 56가지 사건을 재조명하고, 이런 사건들이 현실과 어떠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지 깊이 있는 필치로 분석해 냈다.
그 외의 저서로는 『거대한 생애 이승만 90년』 등의 리더십 연구서와 『한국은 난민촌인가』를 비롯한 사회비평서 여러 권이 있으며, 역사와 철학 분야를 아우르는 번역서로 『해석학이란 무엇인가』, 『역사의 의미』, 『여성 철학자』, 『촛불에 길을 잃다』 등이 있다.
목차
서문 - 정사와 야사
1장 조선은 군주의 나라이다
흥미로운 일화와 사건으로 왕들의 삶을 재구성하다
왜 이성계를 조선의 임시 국왕이라 했을까?│
아버지와 형과 아들, 자신을 왕으로 만든 태종 │
경복궁과 창덕궁에 얽힌 부자 간의 애증│
왜 왕들의 불꽃놀이는 ‘놀이’가 아니었을까?│세종의 두 얼굴, 지성사대와 군비 확충│
한 잔 술의 정치, 애주가 세조의 주석 정치│
너희가 선조를 아느냐! 선조에 대한 오해를 풀다│
정조는 정말 성군이었을까│ 세종과 정조의 리더십 비교
2장 칼날 위 군주의 길을 가다
벨 것인가, 베일 것인가│ 왕들의 정치 생존법을 밝히다
‘얼굴’의 정치학, 어진에 감춰진 정치 논리│왕의 온천행이 민감한 정치 사안이었다?│
압록강을 넘으며 익힌 왕들의 국제 감각│명분과 실리의 충돌, 해외 파병
주석으로 조선의 미래를 꿈꾸다│왕위 계승의 덫, 선위 파동과 대리청정 │
왕권과 신권, 실록에서 격돌하다!
3장 왜 그들은 권력과 멀어져야 했는가│
권력을 지양하지만 또 지향했던 왕실 종친의 삶을 들여다보다
섹스 스캔들의 최대 피해자, 효령대군│무인 수양대군 대 예인 안평대군│
현직 국왕의 친형으로 산다는 슬픔│쫓겨난 적자, 제안대군의 비애│
연산군 시대 음부 열전│순화군, 악행의 화신이 되다│소현세자빈 강씨의 저주│
궁중 암투의 불씨, 3복│왕이 되지 못한 왕의 아버지들│건축과 의례로 권위를 되찾다
4장 왜 우리는 명신보다 충신을 기억하는가?
왕을 이끌고 돕고, 때로는 배반한 신하들을 살펴보다
충신과 간신을 논하다│왜 조선은 정도전을 버렸는가?│
명신 하륜의 국토 개조 계획 “운하를 건설하라!”│한명회, 압구정으로 성종을 농락하다│
충정의 화신에서 반정의 공신까지, 박석명 집안을 해부하다│
왜 최고의 명문가 광주 이씨 집안은 한순간에 멸문당했을까?│
이준경을 조선 최고의 정승으로 꼽는 이유│이황과 이준경, 두 명신의 엇갈린 인생행보
이황의 유유자적 전국 유람│성삼문은 진정한 충신일까│
5장 관가를 알면 조선이 보인다
조선 500년을 지탱해 온 관가의 이모저모를 들여다보다
조선 관리의 첫 번째 조건은 무엇인가?│조선 판 신입신고식, 공포의 신래침학│
성균관 동맹 휴학 권당의 타당한, 혹은 타당하지 않은 이유│
문제의 술을 문제 삼지 않은 조선의 관가│조선의 청와대 비서실, 승정원│
장원급제 타이틀과 관운의 상관성은?│검찰과 언론의 대립, 사헌부와 사간원
6장 조선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각양각색의 조선 사람들에게서 진짜 조선을 찾다
호가 훌륭하다고 인생이 훌륭한 건 아니다?│이름에는 부모의 꿈이 담겨 있다
기막힌 솜씨로 신분까지 상승한 의술의 대가들│발명가가 아닌, 금속 전문가 장영실
사방지는 정말 양성인간이었을까?│조선 최고의 음란 서생 박생│
조선인들을 공포에 떨게 한 잔인한 형벌│가객 이한우, 제주의 신비를 노래하다│
울릉도의 수호신 안용복
7장 왜 그들은 조선을 거부했는가?
난세의 민심에서 조선의 치부를 읽다
도명이 골백번도 더 바뀐 충청도의 수난 시대│이괄, 왕을 내쫓다
조선 유언비어사 500년│아이들의 노래가 세상을 비웃다│
헛소문 하나에 한양이 발칵 뒤집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