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도 못 알아먹는 현대미술
우리는 현대인이다. 그런데 왜 우리 현대인은 현대미술을 모르는가. 20세기 이전까지만 해도 사정이 달랐다. 그때의 그림들은 성경에
나오는 이야기거나 귀족의 초상화거나 진짜 과일보다 더 과일처럼 그린 정물화이거나 나무 이파리까지 정확하게 그린 풍경화 등이 전
부였다. 그러나 20세기에 들어서면서 그림은 어려워졌다. 어느 것이 좋은 그림인가, 왜 뛰어난 작품인가를 판단하기 난해해진 것이
다.
『현대인도 못 알아먹는 현대미술』은 가수이자 1973년 이후 서울 · 부산 · 뉴욕 · LA 등 세계 각지에서 전시회를
열고 있는 화가 조영남이 말하는 현대미술의 이해이다. 그는 현대미술을 '우리의 두 눈을 즐겁게 하거나 언짢게 하는 모든 것, 즉 눈
에 보이는 모든 것'으로 정의하고, 그 흐름을 살펴 '그림 보는 법'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