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이 세운 발해 대조영
발해는 고구려의 늠름한 기상을 이어받아 민주 벌판을 200년 넘게 호령했습니다. 우리는 역사상 고구려 영토가 가장 넓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성기를 누리던 시기의 발해는 고구려 영토보다 1,5배가 더 되는 영토를 확보하고 있었습니다. 통일 신라보다는 3~4배가 넓었고, 지금의 연해주, 그러니까 북한과 길림성 · 흑룡강성 · 러시아 연해주 · 요녕성 일부 · 요동 지방을 모두 포함하고 있었습니다.
대조영을 시작으로 발전을 거듭한 발해는 제3대 문왕에 이르러 전국이 5경 15부 52주의 행정 구역을 갖춘 대제국으로 성장했습니다. 그리하여 과거 고구려의 영토를 회복했을 뿐 아니라 오히려 북쪽 연해주 지역으로 더욱 진출한 형세를 갖추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