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잘 날 없는 지구촌 국제 분쟁
[줄거리]
각국의 어린이 대표들, 국제연합 뉴욕 본부에 모이다!
세계 평화를 위해 UN 국제회의에 초대된 여러 나라 대표 어린이들!
각국 대표로서 이들이 맡은 임무는 국제 사회에 자기 나라가 겪고 있는 분쟁을 설명하고 도움을 구하는 거예요. 그리하여 다음 세대의 리더들로서 지구촌 화합과 평화에 앞장 서는 것이지요. 중국과 일본의 동중국해 열도 분쟁, 중국과 필리핀의 남중국해 분쟁, 영국의 브렉시트 탈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대립, 시리아의 내전과 테러 문제, 기아와 빈곤의 나라 소말리아에 이르기까지, 국제 분쟁의 치열한 현장 속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1장 센카쿠야 댜오위다오야?: 일본과 중국
동중국해에는 일본식으로 부르면 ‘센카쿠’, 중국식으로 부르면 ‘댜오위다오’가 되는 열도 지역이 있어요. 보통 지리적 명칭은 소유한 나라가 부르는 대로 지칭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지역은 왜 일본과 중국이 각각 이름을 붙인 걸까요? 그건 양국 모두 이 열도가 자신들의 소유라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중국은 일본이 청일전쟁을 일으켜 청나라에 승리한 뒤 중국으로부터 빼앗아갔다고 주장하고 있어요. 한편 일본은 1879년 류큐 왕국이던 오키나와를 점령하고 일본으로 흡수할 당시 이미 동중국해 열도 지역이 일본에 편입된 것이라고 주장해요. 남중국해를 둘러싸고 중국과 필리핀 사이에도 비슷한 논란이 진행 중이죠.
동중국해를 두고 갈등이 불거진 이유는 이곳이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는 데다 엄청난 양의 석유가 묻혀 있기 때문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동중국해 열도 지역을 둘러싼 중국과 일본의 대립은 심각한 외교 분쟁과 양국 국민들 간의 감정 싸움으로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답니다.
2장 이제 우리 헤어져!: 유럽연합(EU)과 영국
2016년 6월 23일 국민투표를 통해 유럽연합을 탈퇴한 영국의 브렉시트 사건, 혹시 들어 보셨나요?
영국은 유럽의 여러 나라들과 함께 유럽연합(EU)이라 불리는 공동체에 소속되어 있었어요. EU에 가입한 국가들은 서로의 나라를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어 많은 혜택을 누리고 있지요. 그런데 영국은 이렇게 좋은 EU를 왜 떠나려는 걸까요?
EU는 유럽연합국인 그리스의 국가 부도를 막기 위해 많은 지원금을 쏟아 부었어요. 그러자 다른 가입국들은 자신들이 EU에 부담하는 돈이 다른 나라 빚을 갚는 데 엉뚱하게 쓰인다고 불만이 높았지요. 게다가 EU는 시리아 난민을 유럽에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는데, IS 같은 테러 단체가 유럽에서 테러를 일으키자 IS 조직이 시리아 난민으로 위장해 유럽에 몰래 들어올 가능성 때문에 난민을 받아들이는 정책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졌어요. 결국 영국은 2016년 6월 23일 국민투표를 통해 EU를 탈퇴하기로 결정했지요. 이러한 영국의 EU 탈퇴를 ‘브렉시트’라고 해요. 하지만 문제는 탈퇴가 결정된 후 영국 내 사회 갈등이 심각해져 세대 갈등뿐 아니라 지역 갈등에도 불을 붙였다는 거예요. EU를 떠난 영국과 유럽연합국들은 앞으로 어떤 길을 걷게 될까요?
3장 약속의 땅인가, 눈물의 땅인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유대인은 수천 년 동안 안정된 나라를 세우고 정착하지 못해 2차 세계대전 당시 히틀러와 나치의 표적이 되는 등 갖은 핍박을 당했어요. 제대로 된 나라가 없기 때문에 이런 일을 당한 것이라 생각한 유대인들은 1948년, 힘 있는 나라를 세우려는 열망으로 이스라엘을 건국했어요. 하지만 이 과정에는 문제가 있었어요. 유대인들이 하느님이 약속한 땅이라며 나라를 세운 지역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기원전 12세기부터 정착해서 살고 있던 곳이었거든요. 이슬람교를 믿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돕기 위해 여러 아랍 국가들이 이스라엘에 전쟁을 선포했어요. 전쟁이 벌어질 때마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피난을 다니거나 난민 수용소에서 생활할 수밖에 없었지요. 국제 사회가 머리를 맞대어 여러 차례 이야기해 보았지만,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감정의 골이 워낙 깊은 데다, 초강대국 미국이 계속해서 이스라엘 편에 서면서 국제 사회의 노력도 계속해서 허사로 돌아가는 안타까운 상황이랍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4장 내전에서 IS까지 바람 잘 날 없어라: 시리아
시리아 국민들은 오랫동안 독재 정치로 고통받았어요. 4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알-아사드 일가가 대를 이어 독재 정치를 펼쳤지요. 하지만 2010년, 중동과 북아프리카 일대에 ‘아랍의 봄’으로 불리는 민주화 혁명의 바람이 불면서 시리아에서도 민주화에 대한 열망이 타올랐어요. 오랜 세월 억누른 독재 정권에 대한 반발심에다 경제적인 어려움, 부의 불평등한 분배와 높은 실업률 등으로 쌓였던 불만이 터진 거예요.
하지만 시리아 내전은 민족 내부의 종교적인 문제에다 테러 단체 IS의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