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당대 최고의 문학가 나가이 가후의 도쿄산책기!
수많은 일본작가가 사랑한 작가, 당대 최고의 문학가 나가이 가후의 도쿄산책기 『게다를 신고 어슬렁어슬렁』. . 산책이란 자신이 살아온 생을 추억하는 것이라던 그의 ‘산책론’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은 1부에 1914년부터 이듬해 6월까지 문예잡지 《미타분가쿠》에 연재한 《히요리게다》를, 2부에 1920~1930대 발표한 대표 산책 수필 3편을, 3부에 가후가 즐긴 산책로 지도와 일본 작가의 해설을 실었다. 도쿄여행 가이드북은 많으나 작가 나가이 가후만의 독특한 철학이 담긴 도쿄 산책 지도는 이제껏 없었다. 가후를 따라 걸어보자. 고즈넉한 골목길, 빨간 턱받침을 한 돌부처가 건네는 이야기, 졸졸졸 흐르는 도랑에서 도쿄가 품어온 삶을 만끽해보자.
저자소개
저자 : 나가이 가후
저자 나가이 가후永井荷風는 1879~1959. 일본 탐미주의 문학의 선구자이자 당대 최고의 문학가. 한시 시인이자 관료인 아버지 나가이 규이치로와 한문학자 와시쓰 기도의 차녀 쓰네 사이에 장남으로 태어났다. 본명은 소키치, 호는 가후. 다른 필명으로 자신의 서재 이름을 딴 단장정주인?腸亭主人, 긴푸산진金阜山人 등이 있다. 아버지의 권유로 1903년에 미국에서 일하다가, 1907년에 꿈에 그리던 프랑스로 건너가 자연주의 문학에 매료된다. 귀국 후 『아메리카 이야기あめりか物語』 『프랑스 이야기ふらんす物語』 등 여러 작품을 출간했으나 풍속을 해친다는 이유로 연이어 발매금지 당했다. 1909년에 나쓰메 소세키의 요청으로 <도쿄아사히신문>에 「냉소冷笑」를 연재했으며, 1910년에 모리 오가이의 추천으로 게이오대 문학과 교수가 됐다. 그러나 천황을 암살하려는 대역 사건을 보며 문학가로서 무력감과 양심의 가책을 느낀 뒤 주로 화류계를 배경으로 사라져가는 에도의 정서를 묘사하는 작품 창작에 전념했다. 또 「히요리게다日和下?」를 비롯해 근대화 물결에 휩쓸려 망가져가는 도시 도쿄를 안타까워하며 골목과 공터, 언덕과 강 등을 느릿느릿 산책하며 손수 지도를 만들고 글을 남겨 ‘산책 예찬론자’로 불린다. 1952년 문화훈장을 받았으며, 1954년 일본예술원 회원으로 선정되었다.
대표 저서로는 『지옥의 꽃地獄の花』(1902) 『꿈의 여인夢の女』(1903) 『스미다 강すみだ川』(1911) 『에도예술론江?藝術論』(1920) 『장마 전후つゆのあとさき』(1931) 『강 동쪽의 기담?東綺譚』(1937) 『단장정일승?腸亭日?』(전7권, 1958) 등이 있다.
저자 : 오토와 베니코 (해설)
해설자 오토와 베니코音羽紅子는 와세다대에서 일문학을 전공하고 동 대학원 문학연구과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홋카이도 북쪽 땅끝에서 어린 딸을 기르며 오호츠크 해를 노래하는 하이쿠 시인으로 살고 있다. 기타홋카이도의 하이쿠 잡지 『유키시즈쿠』 주간으로 하이쿠를 발표하면서 <홋카이도신문> 문화센터 문학강좌, 호타루시립문학관 기획전 등 다방면에 걸쳐 활동하고 있다. 하이쿠 「기타미北見」가 2013년 전통하이쿠협회상을 수상했다.
역자 : 정수윤
역자 정수윤은 경희대에서 수학과 국문학을 공부하고 와세다대 대학원 문학연구과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도쿄에 살 때 자전거를 주요 이동수단으로 삼은 덕에 도쿄의 골목 언덕 공원 강 연못(특히 우에노-와세다, 우에노-한조몬 구간 야마노테 지역) 구석구석을 꿰고 있으며 그 경험이 이 책을 번역하는 데 도움이 됐다. RHK일본문화콘텐츠잡지 『Boon』에 <문학 산책>을 연재 중이며, 옮긴 책으로 『장서의 괴로움』 『호러국가 일본』(공역) 다자이 오사무 전집 『만년』 『신햄릿』 『판도라의 상자』 『인간 실격』이 있다. 지은 책으로 장편동화 『모기소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