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감춰진 민주 역사의 그림자를 빛의 역사로 끌어낸 유쾌한 역사 이야기
흔히 알고 있던 역사, 그것이 빛이라면 이 책은 빛 뒤에 숨겨진 그림자를 이야기하고 있다. 어두운 절망의 그림자가 아니라, 빛이 최대한 감추려 했던 역사의 진실을 알고자 한 것이다. 빛의 허세와 과장, 미화를 걷으고 감춰진 역사의 그림자를 지면 위에 담았다. 과장과 미화를 걷으니 다소 추악하지만 그래도 이기적 욕망에 충실했던 역사의 모습을, 패해서 약해서 밀려났던 역사를 들춰내니 다소 허약하지만 그래도 진솔하고 민주주의적이었던 역사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삐딱하게’라는 표현을 썼다. 삐딱하게 봐야 민주 역사의 진실이 잘보이기 때문이다.
인류가 민주주의를 지속적으로 추구하는 한 승자의 역사 독식이 더 이상 지속될 순 없을 것이다. 그래서 인류가 망하지 않고 살아남기 위해 만들어낸 민주주의란 정치 시스템을 잘 운영해야 하는데, 그 민주주의 정치 시스템을 제대로 알기 위해 민주 역사에 대해 두 가지의 삐딱한 시선으로 살펴봤다. 하나가 민주주의로 알고 있었던 민주주의가 전혀 민주적이지 않았던 모습이다. 아테네 민주주의와 시민 혁명을 이끈 영국, 미국, 프랑스 혁명의 독재성과 제국주의의 성향을 다루었다. 또 하나가 밀려났거나 숨겨져 있던 민주주의를 찾아본 민주 역사의 제 몫 찾아주기다. 아테네 민주주의 이전부터 민주주의가 존재했다는 사실과 오늘날 민주주의 정치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역동적인 민중들의 힘이 있었다는 사실을 다루었다.
세계사 교과서에서 다하지 못한 민주주의 역사에 대해 삐딱하지만 따뜻한 시선으로 유쾌하게 풀어낸 역사 이야기다. 위선과 가식, 과장과 미화를 한방에 날려보내고 진솔하고 아름다운 민주 역사의 진짜 이야기를 듣게 될 것이다.
청소년을 위한 민주주의 역사 시리즈 첫권으로, 민주주의 역사의 속성을 다루었다. 태생부터 민주적이지 않았으나 결국 인류가 함께 살기 위해 만들어낸 민주 역사를 조명했다. 앞으로도 민주 역사의 다양한 모습을 여러 각도에서 조명한 글이 시리즈로 이어질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김대갑
저자 : 김대갑
현 성문고등학교 역사 교사로 한국사와 세계사, 간혹 동아시아사를 가르치고 있다. 고려대학교와 수원대학교에서 역사를 공부했다. 고등학생 시절 역사 과목을 좋아해서 교사가 되고 보니 역사를 좋아하는 학생은 드물었고 수업은 뜻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심지어 역사가 수학만큼이나 어렵다는 학생들의 말에 발끈해서 집필한 책이 『카트에 담긴 역사 이야기』(2016, 노느매기)와 『내가 SNS에 올린 글도 역사가 된다고?』(2017, 나무를 심는 사람들)이다. 이후 성적을 받는 수단이나 어디 가서 아는 척하기 딱 좋은 교양 과목의 역할을 넘어서는 역사의 쓸모에 대해 고민하는 과정에서 『삐딱하게 보는 민주주의의 역사』(2020, 노느매기)를 두려운 마음으로 세상에 내 놓게 되었다. 앞으로도 평화와 민주주의의 관점에서 역사를 바라보는 책을 더 쓰면서 역사 길라잡이의 역할을 계속 해 나가는 것이 소망이다.
목차
삐딱한 질문 하나: 시민 혁명이 민주주의를 만들었을까?
1. 150년 전 판 ‘기생충’, ‘플란다스의 개’: 네덜란드 독립 혁명과 네덜란드 민주주의 [풍차, 튤립, 그리고 한스 브링커/ 영국 혁명과 프랑스 혁명 전에 네덜란드 혁명이 있었다/ 민주주의는 다수결? 네덜란드의 합의제 민주주의/선진국 네덜란드, 어두운 네덜란드/네로와 파트라슈 이야기/ 네로와 파트라슈가 살던 세상은 민주적이었나?/코제츠를 위한 변명/ 19세기 플란데런의 데칼코마니 ‘기생충’/21세기 한국의 데칼코마니 ‘플란다스의 개’]
2. 크롬웰이냐 수평파냐: 민주주의를 탄압한 영국 혁명 [영국, 공화국이 되다/크롬웰의 공화국은 민주적이었나?/‘신의 축복’이었던 아일랜드 학살/영국의 식민 지배가 부른 아일랜드 대기근/‘청교도’, ‘혁명’이라고?/양심적 병역 거부의 시초, 수평파]
3. 링컨에 대한 유감: 미국 혁명은 민주 공화국을 만들었나? [링컨은 노예 해방론자였을까?/남북 전쟁은 노예 해방을 위한 전쟁이었나?/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전쟁?/민주주의를 위한 독재자, 링컨/미국인을 가장 많이 죽인 미국인이 존경받는 이유]
4. 마리안느를 배신한 로베스피에르와 나폴레옹: 박애는 프랑스 혁명의 이상이었나? [삼색기, 프리지아 모자, 갈리아 수탉/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마리안느/자유, 평등, 그리고 박애/올랭프 드 구즈의 죽음, 마리안느에게 박애란 없었다/프랑스 혁명에서 마리안느들이 한 일/잔다르크를 복원한 나폴레옹, 알제리에서 세 번째 처형/마리안느의 투쟁은 계속된다]
삐딱한 질문 둘: 민주주의는 민주적이었을까?
5. 민주주의의 출발점, 아테네 제국 [아테네가 제국이라고?/아테네의 연극과 민주주의, 그리고 제국/파르테논 신전이 만든 민주-제국주의 국가, 아테네/‘그리스의 이순신’이 밝히는 아테네 제국주의의 원인/ 페리클레스의 소극적 제국주의 정책/아테네 민주주의의 한계/민주주의는 영광이나 열광이 아닌 성찰을 필요로 한다]
6. 민주적으로 결정된 더러운 전쟁, 아편 전쟁 [아편과 제국주의/린쩌우쉬와 빅토리아 여왕/글래드스턴, 아편 전쟁을 반대하다/조선을 침략한 글래드스턴/“아편의 해악은 술보다 적습니다”]
7. 히틀러를 환영한 민주 국가, 오스트리아 공화국 [‘사운드 오브 뮤직’의 고장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는 왜 영세 중립국이 되었을까?/오스트리아가 히틀러를 지지했던 이유/민주적으로 집권한 히틀러]
8.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전쟁하는 나라, 미국 [미국의 41대 대통령, 부시/크리스마스 특급 작전, 파나마 침공/의회를 무시한 콜롬비아 침공과 식민지화/파나마 민주주의를 위한 침략 전쟁/“민주주의는 인류에 대한 신의 선물이다”/이라크 전쟁은 민주주의를 위한 전쟁이었나?/미국과 이라크의 오랜 우정이 만든 전쟁]
9. 민주적이지 않은 노벨상 수상자들, 버락 오바마와 아웅 산 수지 [노벨이 말하는 노벨평화상의 수상 조건/오바마의 노벨평화상 수상은 부시 덕분?/오바마는 평화와 민주주의의 수호자였나?/한국에서도 비민주적인 오바마/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상징, 아웅 산 수지/한국 현대사와 닮은 미얀마 현대사/로힝야족 난민 문제]
삐딱한 질문 셋: 서양인들이 민주주의를 만들었을까?
10. 메소포타미아와 이슬람 민주주의 [아테네가 최초의 민주주의 국가일까?/페니키아와 메소포타미아의 민주주의/페르시아 민주주의와 ‘키루스 원통 비문’/이슬람 민주주의/민주주의는 인류 문화의 DNA에 각인되어 있다]
11. 세계 최초ㆍ최대의 민주주의 국가, 인도 [세계 최대의 민주주의 국가/케랄라주의 민주주의/인도 화폐에 담긴 인도 민주주의/『왕오천축국전』에서 발견하는 고대 인도의 민주주의]
12. 인디언 민주주의와 미국 혁명 [보스턴 차 사건과 인디언/인디언 말 O. K./약장수 쇼(Medicine show)/ 미국 연방의 모태가 된 이로쿼이 연방/인디언 민주주의/ 인디언은 미국의 잊힌 아버지]
13. 라틴아메리카 독립 혁명과 민주주의 [‘레 미제라블 시대’의 라틴아메리카/ 나폴레옹이 추동한 라틴아메리카 독립/해방자 볼리바르와 라틴아메리카의 민주주의/장발장의 고난은 계속되다/해방자 볼리바르가 독재자일까?/ 민중을 사랑하기만 했던 독재자 볼리바르]
삐딱한 질문 넷: 부르주아가 민주주의를 만들었을까?
14. 3.1 운동을 주도한 민중들, 농민과 노동자들: 설민석을 위한 변명 [무한도전, 조선왕조실록, EBSi/메가스터디 역사 강사/설민석의 결정적 오류: 민족 대표 33인이 대부분 변절했다?/설민석을 위한 변명: 설민석 사태는 ‘역사 민주화’ 과정에서 발생한 에피소드/‘민족 대표 33인’의 역할/3 · 1 운동에서 노동자·농민의 역할/역사 민주화, 역사적 주체의 제 몫 찾아주기부터]
15. 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