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거북 타고서 저승 여행
고려시대 돌거북과 함께 하는 신비롭고 놀라운 저승 여행!
삶의 의미와 가족의 소중함을 따뜻이 전해주는 아름다운 철학 동화 『돌거북 타고서 저승 여행』. 『돌아온 진돗개 백구』로 잘 알려진 송재찬 작가의 책으로, 오랫동안 초등학교 교사를 지낸 경험이 잘 녹아 있다. 아이들의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낸 동시에 아이들에게 필요한 삶의 환경과 존재 의미를 생각하게 만든다. 얼음벽, 불의 바다, 검은 강 등 수많은 시간과 공간이 겹겹이 쌓인 곳을 통과하고, 장상 도령, 꽃감관, 흑룡 등의 존재들을 만나면서 쉽게 끊을 수 없는 생명의 소중함과 가족의 사랑을 확인하는 저승 여행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양지는 부모의 사업 실패와 평소 친하게 지냈던 친구들로부터 따돌림까지 당하며 죽고 싶을 만큼 괴로워한다. 양평 할아버지 댁으로 가게 된 양지는 비가 세차게 오던 어느 날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 할아버지 집을 나섰다가 언덕 위에서 굴러 떨어진다. 정신을 잃기 전 양지는 스스로 목숨을 끊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자신을 버린 엄마와 자기를 따돌리는 친구들이 없는 저승으로 간다면 더 편해질 거라고 생각한 것. 자신이 처한 어려움을 자살이라는 극단의 방법으로 해결하려고 마음먹은 순간 정신을 잃게 된다. 그리고 얼마의 시간이 지나고 깨어났을 때 돌거북 등에 엎드려 저승길로 향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