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시크릿
『FBI 시크릿』은 FBI의 설립과 그 역사를 통하여 FBI를 통제하고자 하는 행정부의 노력이 미국의 정치와 사회는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를 다루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FBI가 초창기에는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백인인종 차별집단인 클랜단을 소탕하는 것으로 출범했지만, 곧 인종 편견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나중에는 그것으로 악명 높은 기관이 되어버렸다고 진술한다. FBI는 그 성격이 변질된 이래로 법의 조항이 부당하게 여겨질 만큼 남용하여 아프리카계 미국인, 소수 민족, 동성애자, 여성 등을 탄압했다. 흑인인 유명 권투 선수 잭 존슨을 끈질기게 추적했으며 1919년부터 흑인뿐 아니라 백인의 시민적 자유도 위협하기 시작하여 미국의 제2 차 세계 대전 참전을 반대하는 상원 의원들도 감시하기 시작했다.
가장 논란이 된 부분은 FBI가 9. 11 테러에 대한 경고가 포함되어 있었을지 모르는 아랍 어 메시지를 가로채는 데는 성공했으나 판독하는 데는 실패한 것이었다. 번역 역량의 부족과 이와 관련한 고용상의 인종적 불균형은 따가운 눈초리를 면할 수 없었다. 오늘날까지 여전히 존재하는 FBI의 여러 인종적 편견과 문제를 통해 미국적 정의를 궁핍하게 만드는 정보기관, 미국의 적들을 끌어 모으는 역할을 하게 된 FBI의 한계를 경고하고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