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은 자신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기록한 에세이이다. 그는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나 살아가는 동안은 찰나에 불과한 짧은 시간일 뿐이며, 그 어떤 일도 아무런 의미 없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모든 것을 사심 없이 받아들이고 따르며 결코 순리에 벗어나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모든 것은 마음가짐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인간이란 이성을 가진 존재이기 때문에 어떠한 외부의 자극이나 압력에도 굴하지 않을 수 있으며, 평정을 누릴 수 있는 능력 있는 존재라고 하였다. 한 문장 한 문장 급하고 쉽게 읽는 책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의미를 되새기며 천천히 읽어야 할 책이다. 꼭 읽어야 할 책이라면 더 늦기 전에 읽어서, 나의 정신과 육체에 맑은 피가 되고 살이 되게 하는 건 어떨까?
저자소개
로마제국 16대 황제이자 로마 최고의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5현제 중 마지막인 다섯번째 황제이다. 또한 스토아 철학자이기도 하다. 그의 이름은 한자명으로 안돈이라 하며 121년 4월 26일, 로마의 카엘리우스 언덕에 있는 명문 집안에서 태어났다. 그의 본명은 마르쿠스 안니우스 베루스로 부모가 일찍 사망하여 시의 장관이자 집정관을 세 차례나 역임한 할아버지의 슬하에서 자라게 된다.
안토니우스 피우스 황제의 양자가 된 후 140년 로마의 콘술(집정관)이 되었고, 145년 안토니누스의 딸(사촌누이)과 결혼, 161년 안토니누스의 뒤를 이어 루키우스 베루스와 공동황제로 즉위했다. 마르쿠스는 황제가 되어서도 스승과 가족과 친지들을 애정 어린 태도로 대했고, 학문에 대한 열정도 높아 늘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생애의 대부분을 전쟁터에서 싸우거나, 전염병 퇴치와 타락된 윤리 회복에 고심하며 보내야 했다. 하지만 그는 여러가지 재난과 전쟁, 반란 속에서도 내정과 국방을 잘 다스리며 통치하여 현제의 반열에 올랐다.
180년 3월 17일, 마르쿠스는 북방에서 로마로 돌아오던 중에 전염병으로 돌연 죽음을 맞이했고, 그의 지위는 아들 코모두스가 이어받았다. 그의 나이 59세, 황제에 오른 지 18년 만이었다.
그의 대표작 『명상록』은 마르쿠스가 황제로서 정무에 종사하거나 전쟁에 참가했을 때 틈틈이 직접 쓴 글이다. 이 책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책 가운데 하나로 오랜 세월 동안 읽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