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 할매 : 욱이맘의 아파트 속 동화 세상
우리 할머니는
낮에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다
어떤 날은 스무살 언니. 또 어떤 날은 오십이 넘은 아줌마.
그렇게 다른 사람이 된 할머니는 자기 손을 노끈으로 묶고 앞집 언니에게 도와달라고 하거나, 수염 난 앞집 언니의 아빠를 만나면 그 수염을 잡아 뽑는데, 신기하게도 엄마가 돌아오는 밤 열두 시가 되면 평소의 온순한 우리 할머니로 돌아온다.
그래서 난 우리 할머니를 이렇게 부른다.
신데렐라 할매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