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릉숲의 요정
『광릉숲의 요정』은 광릉숲 카메라 트랩에 찍힌 요정을 찾아 숲으로 들어간 과학자가 꿈속에서 다양한 야생 동식물의 모습으로 변신해 사계절을 보내며 자연의 일부로서 인간의 위치를 깨닫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입니다. 광릉숲에 서식하는 장수하늘소, 하늘다람쥐, 크낙새 등의 천연기념물과 나도개감채, 노랑앉은부채 등의 희귀 식물을 주요 소재로 사용하여 다양한 광릉숲 생물 종에 대한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합니다. 또한 꽃향기를 맡으면 인간이 동물과 식물로 변신한다는 재미있는 스토리를 통해 인간은 지구의 주인이 아니라 하나의 구성 요소에 불과하며, 자연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그곳에 살아온 다양한 생물의 삶과 죽음이 가져온 결과물이라는 것을 시사합니다. 이수복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에 기반한 흥미로운 스토리와 박건웅 작가 특유의 담백한 그림이 어우러져 우리 아이들에게 생물 다양성 보전의 가치를 전달하고자 하는 기획 의도가 돋보이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