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
이뿐이는 같은 마을에 사는 도련님을 사랑하게 된다. 그 도련님도 이뿐이를 사랑한다. 하지만 도련님의 이뿐이를 향한 마음은 참된 사랑이란 마음이 아니다. 서울로 공부를 하러간 도련님은 이뿐이를 잊고 소식이 어두워진다. 슬퍼하는 이뿐이를 사랑하는 남자가 있다. 석숭! 그는 이뿐이를 사랑하지만 오직 도련님만을 향한 이뿐이를 보고 마음을 아파한다. 그러던 어느날 이뿐이가 사라진다. 석숭이는 떨리는 마음으로 이뿐이와 도련님이 만났던 연못가로 간다. 그 연못가에는 이뿐이가 신던 고무신 한켤래가 가지런히 놓여있다. 주위는 조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