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방, 팔로우했습니다
마음속에 걱정이 맺힌 아이들을 위해걱정 덜어주는 그런 ‘방’ 없나요?어른들뿐 아니라 아이들의 작은 마음에도 걱정이 깃들 때가 참 많다. ‘학교’라는 제법 커다란 사회 속에 몸담고 살다 보니 학교생활, 성적, 또래 관계는 머릿속에서 늘 물음표를 만든다. 가족은 또 어떤가. 다양한 모습의 가족 공동체 속에서 부모는 물론 조부모나 형제자매 등을 걱정하느라 잠을 못 이루는 일찌감치 철든 아이들도 있다. 그런데 걱정은 한 번 생겨나면 걷잡을 수 없이 부풀어 오르는 성질이 있어서, 풀어내지 않으면 그야말로 보이지 않는 감옥처럼 걱정 속에 갇혀 살게 된다. 만약 걱정을 함께 풀어낼 사람들이 언제나 내 곁에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걱정방, 팔로우했습니다》는 동화 《절대 딱지》, 《일주일 회장》, 《난민 말고 친구》 등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재미있는 책을 써 온 최은영 작가의 최신작이다. 작가는 오랫동안 아이들은 물론이고 어른들도 삶의 중요한 가치를 되새겨 보게 하는 동화를 써 왔다. 또한 SNS와 ‘언택트’라는 시대적 변화가 아이들 삶에 가져온 변화와 그에 따른 고민과 갈등에도 끊임없이 관심을 기울여 왔다. 신간《걱정방, 팔로우했습니다》는 각기 다른 걱정을 지닌 초등학교 5학년 세 친구의 이야기다. 책을 읽다 보면 처음엔 세 아이의 우정 이야기에 키득거리다가, 갈등을 통해 요즘 아이들의 걱정거리에 공감하며, 나중엔 걱정을 걱정하는 대신 풀어낼 용기와 지혜를 갖게 한다. 아울러 지금 곁에 있는 친구와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고 자신을 더 사랑할 마음을 갖는다면 더없이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