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세 살의 타임슬립 : 햄스터와 함께한 시간 여행
열세 살 생일날, 돌아가신 아빠가 남긴 편지를 받는다면?
아빠가 만든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 여행을 떠나 사고를 막아 달라고 부탁한다면?
그렇게 해서 아빠의 죽음을 막을 수 있다면?
음, 너라면 어떻게 하겠니?
주인공 앨은 도무지 타임머신으로 보이지 않는 ‘바구니 같은 양철 욕조와 구닥다리 노트북 컴퓨터로 만든’ 아빠의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 여행을 떠난다. 그런데 앨에게 있어 시간 여행은 단순한 호기심으로 시작하는 게 아니다. 주인공 앨에게는 엄마와 할아버지가 있다. 엄마는 세상에서 앨을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고, 할아버지는 인생에 대한 경험과 지혜가 풍부한 분이다. 할아버지는 앨이 하고자 하는 시간 여행을 눈치채고 반대한다. 엄마 역시 아빠를 사랑하지만, 아들이 위험해질 수도 있는 시간 여행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앨은 너무도 그리운 아빠를 살리기 위해, 두 사람의 걱정과 반대를 무릅쓰고 1984년으로 가서 아빠의 사고를 막아 내기로 결심한다.
이 책에서 ‘시간 여행’이라는 판타지 모험의 이면에는 이처럼 끈끈한 사랑으로 이어진 가족이 있고, 가족을 온전히 지키고 싶은 소년의 간절함이 있다. 뛰어난 기억력의 소유자이며 항상 유머를 잃지 않는 할아버지, 소탈하고 인정 많은 엄마, 호기심 많은 친구처럼 재미있고 다정한 아빠, 세 사람이 이루어 내는 행복한 가정의 모습과 특별한 가족애는 독자로 하여금 주인공 앨의 아슬아슬한 모험을 끝까지 응원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