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문학과 생애, 홍명희
한국근대문학사에서 벽초 홍명희는 매우 독특한 존재이다. 그는 직업적인 문인이 아니었고, 남긴 소설도 『임꺽정』 단 한 편에 불과하지만 그는 한국근대소설사에 지울 수 없는 족적을 남긴 작가로 간주되고 있다. 이 책은 홍명희의 생애와 문필활동을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그의 생애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식민지시기 신간회운동과 해방 직후 통일정부수립운동을 포함한 민족운동가로서의 활동에 비중을 두면 문인으로서의 활동은 지엽적인 위치로 밀려나기 쉽지만 이 책에서는 문인으로서의 면모에 초점을 맞추어 그의 생애를 새롭게 재구성하고 있다.
이 책은 홍명희가 최남선·이광수와 함께 『소년』지에서 활동하면서 ‘조선 삼재(三才)’로 불리던 신문학 초창기부터 월북 이후에 이르기까지 홍명희의 문인으로서의 활동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또한 월북 문인 홍명희의 북한에서의 삶의 행적을 살펴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