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정현 대표소설선집
1960년대를 대표하는 작가로서 당대의 시대적 상황을 문학적으로 표현하였다는 점에서 문제적인 작가이기도 한 남정현의 대표소설전집이다. 남정현 문학의 가장 특징적인 점은 1960년대 한국 사회의 정치사회적 성격을 가족관계의 알레고리로 변형시켜 표현한 데 있다. 군사독재 체제의 강압성과 부자유, 체제적 구속 아래 놓인 시민 생활, 사회 각 방면에 걸쳐 미국에 종속화된 현실, 청산되지 않고 오히려 주인처럼 행세하는 일제 잔재 등을 풍자의 대상으로 삼아 가족관계의 알레고리를 다양한 형태로 변주해가면서 1950년대에서 1960년대에 이르는 한국 사회의 반이성적이고 불합리한 현실에 대한 지속적인 비판 작업을 수행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