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집’이 보여주는 적나라한 문화사!
벽이 말할 수 있다면 과연 어떻게 될까? 예컨대 침실과 욕실, 거실과 부엌이 인간이 한 일을 모두 기억하고, 알고 있다는 상상을 해보자. 그렇게 된다면 ‘나’ 자신은 모르지만 집은 아는 어떤 은밀한 이야기가 탄생하게 되지 않을까? 『하우스 스캔들』은 때론 낯 뜨겁지만 그만큼 더 매력적인 인간의 생활사를 크게 침실, 욕실, 거실, 부엌으로 나누어 설명하는 책이다. 각각의 방이 지닌 건축학적 역사에서부터 실제로 침대 위에서, 욕조 안에서, 테이블과 난로 앞에서, 조리대 앞에서 사람이 어떻게 생활하였는지 매력적으로 그려내 집이 그려내는 적나라한 문화사를 보여준다.
현세대의 사람들에게 ‘욕실’이란 당연히 다른 방과 분리된 하나의 공간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 책은 욕실이 본래는 따로 분리된 공간이 아니었으며, 이는 기술적 진보가 아니라 개인의 위생관념이 욕실의 공간 발전을 가지고 온 것임을 주장한다. ‘청결’은 계급의 중대한 지표기 때문이었다. 이밖에도 19세기 이후 침실의 역할, 호주머니와 핸드백이 지닌 ‘별실’이라는 공통점, 거실이 특화된 공간으로 발전된 이유 등 자칫 평범해 보일 수 있는 주제를 알기 쉽게 풀어내 재미있는 가정생활 안내서의 역할을 수반한다.
저자소개
저자 : 루시 워슬리
저자 루시 워슬리Lucy Worsley는 영국의 주목받는 역사학자 겸 큐레이터이고, 텔레비전 역사 프로그램 진행자이다. 1973년 12월 18일에 버크셔 주 레딩에서 태어났다. 옥스퍼드 대학교 뉴 칼리지에서 고대사 및 현대사를 공부하여 1995년에 우등으로 졸업했고, 2001년에 서식스 대학교에서 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5년 애빙턴 근처에 있는 밀턴 저택의 역사 주택 큐레이터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1996년부터 2002년까지 비정부 공공기관인 영국의 유산(English Heritage) 소속 고대 기념물 조사관으로 일하며, 더비셔 주 소재 볼소버 성을 둘러싼 역사를 조사했다. 2002년부터 2003년까지 글래스고 박물관의 주요 사업 및 연구 부장으로 일했다. 이후 런던탑, 햄프턴 궁전, 켄싱턴 궁전의 국왕 처소, 화이트홀 궁전의 영빈관, 영국 왕립 식물원의 큐 궁전 등을 돌보는 비영리 자선 단체인 왕궁관리단(Historic Royal Palaces)의 수석 큐레이터가 되었다. 2005년, 런던 대학교 역사 연구소의 책임 연구원으로 발탁되었으며, 켄싱턴 대학교의 초빙 교수로 임명되었다. 『하우스 스캔들』은 농가에서 궁전까지를 망라하는 주택의 역사를 다룬 BBC 텔레비전 4부작 시리즈 『벽이 말할 수 있다면』에 참여하고 내놓은 책이다. 이밖에 지은 책으로 볼소버 성의 역사를 조사한 결과물이자 방탕한 왕당파 공작을 소재로 쓴 책인 『기사: 기사도, 열정, 저택의 이야기(Cavalier: A Tale of Chivalry, Passion, and Great Houses)』, 켄싱턴 궁전의 큐레이터로 일하면서 연구한 결과를 정리한 책인 『조신들: 조지 왕조 시대의 궁정 비사(Courtiers: The Secret History of the Georgian Court)』가 있다.
역자 : 박수철
역자 박수철은 고려대학교 서양사학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번역 에이전시 하니브릿지에서 출판기획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역사를 바꾼 위대한 장군들』, 『열정, 몰입, 혁신이 넘치는 신뢰 주식회사』, 『창조성, 신화를 다시 쓰다』, 『우리는 무엇을 하는 회사인가?』, 『세계의 디자인(Great Designs)』, 『1434 : 중국의 정화 대함대,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불을 지피다』, 『문자의 역사』, 『언어의 역사』, 『돈의 거의 모든 것: 돈의 복잡한 시스템을 한 권으로 이해한다』, 『대통령의 조건: 우리는 철학이 있는 리더를 원한다』, 『목욕, 역사의 속살을 품다』, 『관리자가 자기 발등을 찍는 30가지 실수』 등이 있다.
목차
머리말
제1부 침실의 내밀한 역사
1 침대의 역사
2 출생
3 유방이 항상 최선의 길이었을까?
4 속바지
5 기도, 독서, 비밀 유지
6 질병
7 성(性)
8 임신
9 비정상적 성관계와 자위
10 성병
11 침실 복장
12 왕과의 동침
13 수면의 역사
14 침대 살인
제2부 욕실의 내밀한 역사
15 목욕의 몰락…….
16 그리고 목욕의 부활
17 욕실이 탄생하다
18 양치질을 잊지 마라
19 턱수염에 대한 사죄
20 화장
21 온 세상이 화장실이다
22 하수 설비의 놀라운 기적
23 화장지의 역사
24 월경
제3부 거실의 내밀한 역사
25 편하게 앉아 있기
26 잡동사니의 역사
27 난방과 조명
28 하인들과의 ‘대화’
29 누가 청소를 할 것인가?
30 꼿꼿한 자세로 앉기
31 밝고 공손한 미소
32 입맞춤과 구애
33 죽음(과 본인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제4부 부엌의 내밀한 역사
34 남자들이 요리에 익숙했던 이유
35 부엌이 정체를 드러내다
36 악취의 매서운 위력
37 젓기, 북북 문지르기, 등골 빠지기
38 냉장
39 시장기
40 새로운 음식(과 음료와 약물)을 먹어 보기
41 씹기, 삼키기, 트림하기, 방귀 뀌기
42 팔꿈치 들기
43 소스의 정치적 결과
44 사람들은 늘 취해 있었을까?
45 힘겨운 설거지
결론: 과거에서 배울 수 있는 교훈
감사의 말
참고문헌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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