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모든 가치 있는 일은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한다”
작가이자 큐레이터인 토마스 기르스트가 ‘오랜 시간의 힘’을 보여 주는 이야기들을 찾아 모았다. 앤디 워홀이 만든 600여 개의 타임캡슐, 639년 동안 공연되는 존 케이지의 오르간 연주, 마르셀 뒤샹이 20년에 걸쳐 비밀스럽게 만든 생애 마지막 작품, 수천 페이지로 쓰인 마르셀 프루스트의 걸작……. 이 책에서 소개하는 특별한 존재들은 순간적인 쾌락만을 추구하고 게으름을 멸시하는 우리 사회에 필요한 ‘느리게 사는 지혜’를 보여 줌으로써 어떻게든 더 빠른 삶을 살아가기를 권하는 디지털 시대에 먼 길을 둘러 가고 사색을 즐기며 느림과 기다림을 받아들이는 삶을 제시한다.
저자소개
저자 : 토마스 기르스트
1971년에 태어났다. 함부르크대학교와 뉴욕대학교에서 미술사와 미국학 및 현대 독일문학을 공부했으며, 「미술, 문학, 일본-미국 간 억류(Art, Literature, and the Japanese American Internment)」라는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2년부터 2003년까지 얀 바그너(Jan Wagner)와 함께 문학지 『요소의 외부(Die Außenseite des Elementes)』를 만들었으며, 하버드대학교의 스티븐 제이 굴드(Stephen Jay Gould)에게 지도를 받으며 예술과학 연구소의 책임자로 일했다. 2003년부터 BMW 그룹의 국제문화 분야를 담당하고 있으며, 뮌헨예술원 명예 교수를 맡고 있다. 최근 『뒤샹 사전(The Duchamp Dictionary)』(2014년)과 『예술계의 100가지 비밀(100 Secrets of the Art World)』(2016년)을 출간했다. 현재 뮌헨에 살고 있다.
역자 : 이덕임
동아대학교 철학과와 인도 뿌나대학교 인도철학 대학원을 졸업했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독일어 과정을 수료했으며, 현재 바른 번역 소속 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행복한 나를 만나러 가는 길』, 『선생님이 작아졌어요』, 『비만의 역설』, 『구글의 미래』, 『시간의 탄생』, 『내 감정이 버거운 나에게』, 『어렵지만 가벼운 음악 이야기』, 『엘리트 제국의 몰락』, 『안 아프게 백년을 사는 생체리듬의 비밀』, 『불안사회』 등이 있다.
목차
독자들에게 5
우체부 슈발 14
타임캡슐 22
할버슈타트의 존 케이지 28
관심 경제 38
식탁에 오르는 것들 44
천 년의 난제 50
만료일 58
휴식과 게으름 66
참을성 72
죽음이라는 해결 과제 80
만남 86
주어진 것 94
스프레자투라 102
지구라는 우주선 108
블랙 스완 116
영원 122
피치 드롭 실험 130
지속 가능성 138
천 년이 하루 144
벚꽃 150
서두름의 시대 158
눈 위의 흔적 166
남아 있는 가치 172
얼음 호수 위의 행렬 180
백과사전 188
소리 내는 악기 196
집, 아파트, 동굴 204
미완성 212
참고 문헌 220
도판 출처 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