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평등이 뭐예요
날카롭고 재치 있는 질문으로 알아보는 성 평등의 모든 것!
<물음표로 배우는 세상>은 사회의 여러 현상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질문과 답으로 풀어낸 인문 교양 시리즈입니다. 두 번째 권 ≪성 평등이 뭐예요?≫는 왜 남자와 여자가 존재하는지, 남녀 차별은 어떻게 생겨났는지, 성차별 표현에는 어떤 것이 있고, 페미니즘이 무엇인지 등 여자와 남자의 차이를 다양한 관점에서 살펴보고 올바른 성 의식을 갖도록 이끕니다.
갓 태어난 아기는 남자와 여자를 구별할 수 있을까요? 한 TV 프로그램의 실험 결과 갓 태어난 아기는 남자와 여자의 차이점을 구별하지 못했습니다. 돌이 지나서야 그 사실을 인지하고, 남자와 여자의 목소리를 구별했지요.
이처럼 성에 대한 관념은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후천적인 학습에 의해 형성되는 것입니다. 성에 대한 관념이 형성되면서 고정 관념 또한 생겨납니다. 남성 중심의 사회에서 성 고정 관념은 사회?문화?정치?경제 전반에서 성차별을 야기하고 이는 때때로 사회 문제와 갈등을 수반합니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 일어난 미투운동, 여성혐오 문제 등도 성에 대한 그릇된 관념과 뿌리 깊은 차별 의식에서 불거진 것들이었습니다. 물론 과거에 비하면 우리나라의 성 의식은 많이 발전하였습니다. 남자 혹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부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도록 법으로 명확히 규정하고, 남녀 차별이 잘못이라는 인식도 대중적으로 자리잡았지요. 하지만 아직까지도 광고나 TV 등 대중매체에는 ‘남자는 이래야 해’, ‘여자는 이래야 해’라는 상투적인 성 차별 표현이 만연하고, 일상생활에도 성차별 발언이나 상황들이 여전히 존재합니다.
≪성 평등이 뭐예요?≫는 아이들이 올바른 성 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남자와 여자에 관한 다양한 정보들을 질문과 답 형식으로 전달합니다. 성별이 언제, 어떻게 결정되는지, 남자와 여자의 신체는 어떻게 다른지 등 남녀를 생물학적 관점에서 설명하고, 페미니즘이 무엇인지, 여성을 위한 제도는 무엇이 있는지, 왜 이슬람교를 믿는 여자들이 베일을 쓰는지 등 사회?문화적 관점의 사례들을 통해 성 평등에 관한 문제를 짚어 줍니다. 오랜 세월 이어져 온 남녀 차별의 역사도 살펴봅니다. 5세기쯤 제정된 ‘살리카 법’ 때문에 여자가 왕이 될 수 없었던 역사를 들여다보고, 여자는 분홍색, 남자는 파란색이라는 고정 관념이 어떻게 생겨났는지도 알아봅니다. 성에 대한 고정 관념과 차별은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는 언어에서 비롯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 책에서는 ‘남자는 울면 안 돼’, ‘여자는 얌전해야지’ 등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는 성차별 표현을 재치 있는 그림과 함께 표현하여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바람직한 언어 습관을 형성하도록 이끕니다.
아이들에게 성 평등 의식을 가르치는 것은 무척 중요합니다. 인간은 누구나 존재 자체만으로 존귀하고, 성이나 국적, 인종, 종교, 취향 등 특정한 이유로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배움으로써 타인을 나와 같은 인격체로 인식하고 존중하며 더 나아가 더불어 사는 사회의 기본 소양인 공동체 의식을 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성 평등이 뭐예요?≫를 통해 아이들이 자신의 정체성에 관심을 갖고, 올바른 성 의식을 익히며, 선입견이나 편견, 고정 관념 없이 타인을 대하고 존중할 줄 아는 태도를 기르도록 이끌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