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한국영화 속에 나오는 명대사 한 줄을 골라내 그것에서 파생되는 동서고금의 역사, 문화, 사상등과의 연결고리를 찾아내 그 위에 시인인 작가의 미학적 감성을 입히고 있다. 이 책에 실려 있는 20편의 영화는 2000년부터 2006년까지 개봉된 한국영화 중 엄선해서 선택된 것들이다. 저자는 치열한 문장과 문체의 힘으로 문사철文史哲로 지칭되는 인문학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이 책에서 시도했다. 그렇게 저자는 인문으로 영화를 보고 영화로 인문을 읽으면서 그 두 개의 영역을 자유롭게 넘나들고 있다.
영화 마니아나 영화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들도 이 책을 통해 인문학에 관련된 다양한 지식과 교양을 쌓을 수 있으며, 한번쯤 스크린에서 보았던 영화의 명장면, 명대사를 다시 한번 추억할 수 있는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저자소개
1989년 7편의 연작시 <그대들아>로 제2회 '전태일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나왔다. 그 후 수년간 실천적 사회운동과 문학운동에 주력하다가 어느 날 문득 시를 떠나 십 년여의 문단 밖 외도생활을 하였다. 그러나 근년에 다시 시가 평생의 동행이어야 함을 깨닫고 작품활동을 재개하였다. 평소 전방위 글쓰기를 표방하여 역사, 철학, 문학과 영화의 '크로스오버(경계교차)'를 시도한 『인문씨, 영화양을 만나다』란 책을 지었으며 이는 문화부선정 2007년 우수교양도서로 뽑혔다. 한편 고려대학교 경영학과와 헬싱키경제경영대학원을 졸업한 전공의 인연으로 캐나다경제, 나아가 국제경제에 관한 시사교양을 다룬 저서 『캐나다 경제, 글로벌 다크호스』를 펴내기도 하였다. 그리고 유년시절의 16편 드라마틱한 실화 에피소드들을 시적 여운과 감동으로 그려낸 이 에세이집 『수세식 똥, 재래식 똥』을 통해 만인의 고향, 만인의 강인 '유년의 강'을 투명한 수채화처럼 복원해내고자 하였다.
목차
저자의 말 : '인문'으로 영화보기, '영화'로 인문읽기
제1부 역사 씨, 영화 양을 만나다
테마 1. 삶은 첫째도 밥, 둘째도 밥이다
웰컴 투 동막골 "머를 마이 멕에이지 머"
테마 2. 오늘의 엑스트라가 내일의 역사를 만든다
왕의 남자 "나야 두말 할 것 없이 광대! 광대지!"
테마 3. 도돌이표, 어리석은 역사의 구두점
한반도 "역사는 현실입니다"
테마 4. 탐욕의 두 권력가가 배설한 역사의 오물
태극기 휘날리며 "난 사상이 뭔지 모르겠는데, 형제들끼리 총질할 만큼 중요한 건가?"
테마 5. 한국 현대사의 끝나지 않은 가위눌림
그때 그사람들 "상황은 변할 거야. 인생도, 세상도 다 변해. 오늘 변한다"
테마 6. 시대에 떠밀린 역사의 사각지대
살인의 추억 "전경들 시위 진압하러 수원 시내 다 나가뿌따카네"
제2부 철학 씨, 영화 양을 만나다
테마 7. 친구란 영혼을 묶어주는 끈이다
친구 "(친구란) 오래 두고 가깝게 사귄 벗이라고…… 억수로 멋있는 말 아이가?"
테마 8. 사연의 법칙 - 나에게는 특별하고 너에게는 평범하다?
주먹이 운다 "이 세상에 사연 있는 사람 너 하나뿐이 아니야"
테마 9. '네모난 못', '둥근 구멍'과 소통하다
말아톤 "초원이 다리는?" "백만 불짜리 다리!"
테마 10. 운명의 여신을 벗기다
역도산 "선배, 난 내 운을 믿었을 뿐이야!"
테마 11. 그녀는 와서 나를 지배하리라!
너는 내 운명 "하늘만 봐두 은하씨 생각나는데!"
테마 12. 인간악과 신의 선, 그 아릿한 경계
올드보이 "스스로 구원하라"
테마 13. 평등한 돈, 불평등한 인간
홀리데이 "유전무죄, 무전유죄!"
테마 14. 무욕의 파라다이스
마파도 "복권이 새우깡인 줄 알고?"
제3부 문학씨, 영화양을 만나다
테마 15. 부조리한 사회 속 부조리한 인간
해안선 "아무리 뉘우쳐도 과거는 흘러갔다"
테마 16. '폭력의 미학'에 대한 폭력적 반발
구타유발자들 "살아 있는 쥐새끼 먹어봤어?"
테마 17. 절대순수의 아이콘을 찾아서
박하사탕 "나 다시 돌아갈래!"
테마 18. 실핏줄로 적셔드는 파스텔색 러브스토리
클래식 "필연…… 아닐까요?"
테마 19. 사랑도 죄가 된다?
주홍글씨 "마음을 놓고 가세요, 마음"
테마 20. 굽이치는 남도의 소리, 남도의 한
서편제 "살아가는 일이 한을 쌓는 일이고, 한을 쌓는 일이 살아가는 일이 된단 말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