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집들의 가출
집이 우리 몰래 옆집과 속삭이고 있다면 어떨까요? 그들이 이야기를 나눈다면 어떤 내용일까요?
옹기종기 소담한 단독주택이 많은 어느 작은 동네에서 수다스러운 동네 집들이 밤마다 단체로 모여 불만을 얘기하고 집주인을 원망합니다.
대문을 발로 차고 벽에다 낙서하고 깨진 곳도 수리 안 하는 집주인들이 미워서 동네 집들은 모두 모여 단체로 가출하기로 하고, 화물 기차에 몸을 싣고 여행을 가면서 동네는 발칵 뒤집어지는데…….
집은 몸과 마음의 휴식처입니다. 그러나 집에서 생활하며 집의 고마움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은 집을 소중히 생각하지 않고 함부로 생활해서 집을 슬프게 합니다.
집이 생각을 하고 이야기를 한다는 발상을 토대로 집을 의인화하여 마치 꼬마 같은 행동과 반항을 하는 모습에서 유쾌한 흥미를 느낄 수 있는 그림동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