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고려, 조선의 성곽에서 역사를 만나다

고려, 조선의 성곽에서 역사를 만나다

저자
성순택
출판사
e퍼플
출판일
2020-01-31
등록일
2020-05-28
파일포맷
PDF
파일크기
24MB
공급사
웅진OPMS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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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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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 글은 고대 한반도에 세워졌던 성곽들을 다룬 ‘고대 성곽에서 역사를 만나다’의 후속편으로 고려, 조선시대에 걸쳐 세워진 성곽들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엮어놓은 것입니다.
고대에 세워진 성곽들이 주로 한반도 내에서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전략적 거점으로 활용되었다면 고려, 조선시대 이후에는 외세의 침입에 대비하는 성격이 강하게 나타납니다. 물론 이 시기에 세워진 성곽들 중 상당수는 고대에 기원을 두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대 삼국이 통일신라로 통합된 이후 잠시 후삼국시대를 거치면서 한반도는 고려에 의해 통일을 이루게 됩니다. 삼국시대와는 달리 고려시대의 성곽들은 주로 왜구들과 북방민족, 특히 몽고의 침입에 맞서기 위해 세워졌습니다. 조선시대에는 호란, 왜란과 같은 큰 전쟁을 겪으며, 성곽들 또한 발전해 나갔습니다. 그리고 구한말 서구 열강과 맞서는 데도 성곽들은 제 역할을 담당합니다. 이렇듯 우리 역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며, 역할을 수행했던 성곽들은 이제 귀중한 역사문화 유산으로 우리 곁에 남아있습니다.

성곽의 역사를 들여다보면 대부분의 우리 역사가 성곽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옛 성곽들 속에는 오랜 세월동안 베일에 싸인 역사의 비밀을 풀어줄 단서들이 들어있습니다. 따라서 남아 있는 성곽들의 자취는 사라져 버린 옛 기록의 단초를 찾거나 역사적 비밀을 밝히는 데 있어서도 귀중한 자료가 됩니다. 그러므로 성곽에서 만나는 작은 돌멩이, 부서진 기왓장 하나도 소홀히 다룰 수 없는 존재들입니다. 이것이 성곽을 찾는 여행은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으나 그 의미는 결코 가볍지 않음을 깨달아야 하는 까닭입니다.
많은 성곽들이 아름다운 산천 주변에 입지하고 있는 이유가 풍경을 즐기라고 한 것이 아님은 누구나 압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빼어난 절경을 만날 수 있는 수많은 산하에서 성곽의 흔적들은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성곽을 축조한 본래 목적과도 관계가 깊습니다. 성곽은 적의 침입이나 이동을 빨리 인지해야 하므로 주변보다 높은 곳에 위치해야 합니다. 또한 적이 쉽게 공격하지 못해야 하므로 자연적인 하천이나 절벽과 같은 지형지물을 활용할 수 있는 곳에 세워집니다. 이런 까닭에 성곽이 들어선 지역들은 대개 전망도 좋고, 아름다운 산과 하천으로 둘러싸여 있어 여행 명소가 될 수 있는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여기 소개되고 있는 성곽들은 저마다 시대를 달리하며, 다음과 같은 역사성을 가지고 있는 유적들입니다. 몽고의 침입에 맞섰던 역사의 흔적들, 조선왕조 500년의 역사가 오롯이 담겨있는 서울 도성과 주변 성곽들, 임진왜란의 비극이 서려있는 성곽들, 삼별초가 남긴 끈질긴 저항의 흔적들, 왜구의 침략에 대비해 세워진 해안의 성곽들, 구한말 외세에 저항했던 요새들과 동학농민운동의 전적지들, 지방행정의 중심지였던 읍성들이 바로 그곳입니다. 이 성곽들 속에는 고려와 조선시대 역사의 많은 부분이 담겨져 있습니다.
물론 이들은 한반도에 세워진 성곽들 중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성곽의 나라로 불릴 만큼 우리나라 곳곳에는 많은 성곽들이 세워졌고, 그 수는 무려 2천여 곳이 넘을 정도라고 합니다. 이러한 까닭에 성곽 유적들은 질과 양적인 측면 모두를 통틀어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어떠한 문화유산보다도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존재들입니다. 그렇지만 이들 중 상당수가 명맥만 유지하고 있거나 유실된 경우도 많아 그 실체를 찾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이 글은 성곽들의 역사와 이를 둘러싸고 있는 여러 이야기들 그리고 성곽 답사에 대한 유익한 정보들을 담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성곽 위치도와 360여 장의 사진들을 함께 수록함으로써 각 성곽들이 가진 특별한 모습들을 시각적으로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55편의 주제로 구성된 이 글은 단순히 성곽에 대한 정보를 나열식으로 소개하기보다는 성곽들이 가진 진정한 가치를 두고 독자들과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한 것입니다. 아무쪼록 이러한 노력이 우리의 성곽유산들에 대한 더 많은 이해와 관심을 이끄는데 작은 디딤돌이 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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