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 소년
바람그림책 104권. 가시 소년은 모두에게 거칠게 소리치고, 상처가 되는 말로 울리고, 틈만 나면 화를 냅니다. 이런 모습에 친구들이 상처받는다는 걸 아이는 알고 있지요. 가시를 곤두세운다고 마음을 달랠 수 있는 게 아니란 걸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가시를 날카롭게 세워야만 자신이 다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를 지키는 방법이라고 여기지요. 그러나 이 방법은 아이를 외롭게 만듭니다. 슬프지 않으려고 가시를 돋우는 건데, 오히려 가시 때문에 더 슬퍼지는 것이지요. 가시가 없다면 어떨까요? 아이는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