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5일은 혜린이 날
5월 5일, 열 살 혜린이는 부모님과 함께 종일 놀이 공원에서 놀 계획에 한껏 들떴었습니다. 그런데 그만, 엄마가 발목을 다치는 바람에 홀로 집에 남겨지게 되지요. 속상한 마음으로 혜린이는 동네 공원을 찾게 되고, 그곳에서 찢긴 그림책 때문에 울고 있는 일곱 살 여자아이 이혜린을 만납니다. 작은 혜린 역시 부모님 없이 혼자 어린이날을 보내고 있었지요. 큰 혜린이는 작은 혜린이를 위해 범인을 잡기로 결심하고, 두 아이는 기발한 추리력과 환상의 호흡으로 범인을 좁혀 나갑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열 살 혜린이는 여느 아이들과 비슷하게 갖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놀러 가고 싶은 곳을 꼽아 가며 일 년에 딱 하루뿐인 어린이날을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사고로 계획했던 것들이 물거품이 되었지요. 『5월 5일은 혜린이날』은 어린이날을 기다리는 아이들의 마음을 잘 표현하고 있는 동화입니다. 부모님의 애정을 원하던 혜린이가 자신과 이름이 똑같은 동생을 만나면서, 다른 사람에게 애정을 주는 것이 얼마나 기쁜 일인지를 배워갑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정말 소중한 것은 가족이라는 사실과, 행복이 작은 것에서도 비롯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