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백범 김구 선생의 생애와 사상을 담은 총체적 저술”
평화와 자유는 이 세상을 사는 모든 사람들에게 있어 추구해야할 보편타당한 가치이다. 또한 이는 우리 사회뿐 아니라 국가가 존립하고 있는 근거이기도 하다. 그래서 늘 세계는 평화와 자유를 위협하는 세력에 대해서는 어떠한 희생을 감수하고서라도 철저히 응징해 오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분단 상황이기 때문에 평화와 자유는 그 어떤 가치보다 소중하고 지켜야할 절대적인 가치로 인식되고 있다. 이처럼 우리에게 소중한 평화와 자유의 가치를 물려주고자 노력했던 사람이 있었으니 그가 바로 ‘백범 김구 선생’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과거의 핍박과 억압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 특히 일제시대의 대한독립을 위해 싸운 독립투사들의 죽음을 불사르는 항거는 그 어떤 것과도 맞바꿀 수 없는 소중한 자산이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는 그들의 정신을 계승하기는커녕 물질만능과 도덕적, 정신적 해이로 이어져 끊임없이 서로를 왜곡하고 매도하고 있다. 이러한 정신적 몰락을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선열들의 위대한 정신을 계승 발전할 수 있도록 그들의 올곧은 삶을 재조명해야 할 역사적 사명이 지금 우리에게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백범 김구 선생에 대한 책은 직접 김구 선생이 기술한 자서전인 ??백범일지??가 널리 알려져 있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 그의 사상과 독립운동에 대한 논설들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백범 김구 선생의 평전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우리가 백범 김구 선생의 평전을 출판한 이유는 이미 앞에서 기술한 정신의 계승과 발전도 있지만 더 이상 잘못된 역사(친일청산)를 되풀이 하지 않고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함이다.
백범 선생이 친일·분단 세력에 의해 서거한 지 반세기가 넘게 지났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 사회는 일제의 잔재에 허우적거리고 있다. 선생이 그토록 바라던 친일청산은 선생의 서거와 함께 땅속에 묻힌 지 오래다. 청산하지 못한 친일의 역사로 인해 현대사는 군부독재로 얼룩졌으며, 많은 사람들이 민주화와 통일을 위해 목숨을 바쳐야했다. 또한 과거사에 대한 진상 규명과 반성이 친일·분단 세력에 의해 국론 분열과 이념적 갈등으로 매도되고 있다. 지금 우리가 이 시점에서 백범의 삶과 사상을 재조명하고자 하는 것은 바로 이와 같은 원죄를 단죄하기 위함이다. 그래야 치욕의 역사를 반복하지 않고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 이 책은 선생의 삶을 과대 포장하거나 신격화하지 않았다. 단지 선생이 성실히 살아온 삶을 오롯이 담아내고 펼쳐 보일 뿐이다. 이 책을 통해 선생의 소원이자 우리 민족의 소원인 통일과 친일청산을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로 삼기 바란다.
저자소개
현대사연구가 및 정치평론가. 1943년 전라남도 완도에서 태어났다. 소안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정책대학원 석사 및 하버드대학교대학원 최고위정책과정을 수료했다. 독립운동사 및 친일반민족사 연구가이다.《민주전선》등 진보매체에서 활동했으며,《대한매일신보》(현 서울신문) 주필을 거쳐 성균관대학교에서 정치문화론을 가르쳤다. 제7대 독립기념관장을 지냈으며, 민주화운동관련자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 위원,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위원, 제주4·3사건희생자 진상규명 및 희생자명예회복위원회 위원, 백범학술원 운영위원, 단재신채호선생기념사업회 이사, 친일반민족행위자재산조사위원회 자문위원,《친일인명사전》편찬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인간 냄새나는 우리 현대사의 문제적 인물들의 삶’을 평전을 통해 전하고자 『백범 김구 전집』(전12권 공저), 『백범 김구 평전』, 『단재 신채호 평전』, 『만해 한용운 평전』, 『심산 김창숙 평전』, 『박열 평전』, 『녹두 전봉준 평전』, 『약산 김원봉 평전』, 『안중근 평전』, 『장준하 평전』, 『리영희 평전』, 『김대중 평전』, 『노무현 평전』, 『독부 이승만 평전』, 『박현채 평전』, 『민주주의자 김근태 평전』, 『저항인 함석헌 평전』 등을 썼으며, 책을 읽고 모으는 “가장 고귀한 재미”에 대해 쓴 『독서독본』을 비롯해 『한국 민주사상의 탐구』, 『해방 후 양민학살사』, 『금서』, 『한국필화사』, 『한국현대사 바로잡기』, 『겨레유산 이야기』, 『보는 사람 없어도 달은 거기 있는가』, 『왜곡과 진실의 역사』, 『일제는 조선을 얼마나 망쳤을까』, 『위서』, 『박은식, 양기탁 전집』, (10권, 공편)『단재 신채호전집』, (9권, 공편)『을사늑약 1905, 그 끝나지 않은 백 년』, 『친일정치 100년사』, 『곡필로 본 해방 50년』, 『책벌레들의 동서고금 종횡무진』, 『진보와 저항의 세계사』『녹두 정봉준 평전』『빨치산 대장 홍범도 평전』등을 썼다.
목차
추천사(리영희)/ 출간에 부쳐(김신)/ 저자서문/ 일러두기
제1장 출생과 가계
바슐라르의 불꽃/ 상민으로 태어나/ 호민으로 성장하다/ 나라는 기울어가고/ 개구쟁이 소년/
성정 곧은 아버지, 결기 있는 어머니/ 상놈의 글공부, 열정과 좌절/ 부패한 과거에 낙방, 관상쟁이로
제2장 동학운동과 구국활동
동학에 입도하고/ 애기접주 동학군 선봉이 되다/ 청국행, 북행견문과 의병단 활동
제3장 고난의 길-제1차 투옥과 탈옥
깨어진 첫 혼사/ 국모 시행에 대한 보복/ 가혹한 시련, 첫 투옥/ 사형수 사형수/ 탈옥과 방랑의 길
제4장 기독교에 입교하고 애국계몽운동에 나서
국가의 큰 변화, 열강의 이권 침탈/ 아버지 여의고 약혼녀마저 세상 떠나/ 새로운 신앙과 교육사업/
최초의 벼슬, 종상요원
제5장 기우는 나라의 한 줌 버팀목 되어
을사조약 반대 상소투쟁/ 교육만이 살길이다, 교육구국활동/ 황해도 일대 교육 지도자로 발돋움/
안중근 의거로 한 달 동안 구속당해
제6장 거듭되는 옥고, 국가 지도자로 단련
나라는 망하고/ 안명근 사건에 연루돼 체포/ 105인 사건 조작, 반일 세력 뿌리뽑아/
아내가 몸을 팔아서라도 음식을 차입했으면/ 서대문 감옥 고문 참상 증언/ 서대문 감옥의 실태/
백범으로 호를 고친 뜻은/ 다시 인천 감옥으로 이감/ 고향에 돌아와 농촌계몽운동 펼쳐
제7장 임시정부의 핵심으로 자리잡아
초기 임정의 난맥상/ 내무총장에 선임돼 임정 보위/ 한국노병회를 조직하고 나석주 의거 주도/
아내 최준례를 잃고/ 해주 서촌 존위가 국무령에
제8장 독립운동의 불꽃 한인애국단과 의열투쟁
한인애국단의 결성/ 불꽃이어라, 이봉창 의사/ 백만 중국 군대가 못한 일을 윤봉길 의사가/
일본 군?정 수뇌들에 폭탄 세례/ 청사에 빛나는 한인애국단의 활동
제9장 피신생활과 항일운동 지도
피신지 해염과 가흥에서/ 주애보와의 사랑과 회한/ 일제의 추적으로 따돌리며
국내 민중은 항일, 지도층은 타협 노선/ 임시정부 활동의 쇠퇴/ 장개석과 성공적 회담/
한인특별반 설치, 독립군 양성/ 한국 특무대 독립군 조직과 학생훈련소 운영/ 어머니 곽낙원 여사 탈출 성공
제10장 임시정부 지키느라 고군분투
민족혁명당 창당과 임정 해소론/ 한국국민당 창당과 청년 조직/ 중일전쟁 발발, 독립의 호기로/
임시정부 다시 장사로 옮겨/ 남목청에서 피격당했으나 구사일생으로 목숨 건져/ 임시정부 광주로 옮겨
제11장 일제와 싸우고 광복 맞은 중경시대
중경에 도착하여 한중 협력 체제 마련/ 임시정부 주석에 취임해 대일 항전 지휘/ 한국광복군 창설, 중국과 마찰/
광복 대비 건국강령 마련/ 광복군의 군사통일과 임정의 외교활동/ 임시정부 일본에 선전포고하다
제12장 일제의 패망 소식에 다가올 일 걱정
적전 분열과 카이로 회담 대응/ 임정 최초로 ‘좌우연합정부’ 수립/ 전란중에 ??백범일지??를 쓰다/
장개석과 영수회담 열어 현안 논의/ 탈출 학병들 임시정부 찾아와/ 광복군 국내 진입 작전 준비/
서안에서 일제 항복 소식 들어
제13장 망명 27년 만에 개인 자격으로 환국
복국을 위한 당면 정책 제시/ 해방 3개월 후 쓸쓸한 환국/ 경교장에 숙소 정하고 건국 준비/
미군정 수립과 해방 정국의 동요/ 반탁운동에 앞장, 미군정의 추방 위기
제14장 좌절된 통일국가 수립의 꿈
3의사 유해 봉환, 전국 순회/ 좌우 분열과 반탁투쟁/ 좌우합작 노력도 물거품 되고/ 미소 공동위원회도 결실 없어/
3천만 동포에게 읍고함/ 통일의 꿈을 안고 북행길/ 평양에서 열린 4김 회담/ 단독 정부는 세워지고
제15장 백범의 문화국가 건설론
건국강령에 나타난 문화주의/ 인재양성, 건국실천원양성소/ 험난한 교육과정에서 문화 사상 싹터/
임시정부의 교육문화 사상/ 해방 공간의 교육문화 정책/ 교육문화 사상의 평가
제16장 민족의 큰 별 떨어지다
경교장의 살인마…하늘도 울고 땅도 울고/ 월인천강, 3천만 동포의 가슴마다에/
촛불 켜들고 하관식, 반년 후 비석 세워/ 백범 암살의 진상/ 백범의 사상/ ‘마침표’ 없는 백범의 길
연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