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시인이자 소설가로서 만해는 한국 시문학의 금자탑이라 할 수 있는 『님의 침묵』을 남겼다. 여기서 님은 민족, 조국, 민중, 불타, 중생, 불교의 진리 등으로 해석되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민족의 독립과 조국애의 열망을 담고 있다. 아울러 만해 문학의 정수라 할 수 있는 '선시'를 개척해 지눌대사의 법통을 잇기도 했다. 한편 문학적 수준이 떨어진다는 비판도 있지만 『흑풍』 『박명』 등의 장편소설을 연재해 다양한 장르의 글쓰기를 보여준다.
이밖에도 만해는 불교 개혁과 민중 계몽을 위해 『불교』를 발행했고, 국내 최대 규모의 항일운동 단체인 신간회에 발기인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이처럼 만해 한용운은 다양한 분야에서 일제에 드러내놓고 저항한 유일무이한 독립투사다. 그래서 후대 사람들은 만해를 일컬어 크게 치면 칠수록 큰소리로 울리는 역사의 종, 민족의 종인 '천석들이 종'으로서 평가하고 있다.
저자소개
현대사연구가 및 정치평론가. 1943년 전라남도 완도에서 태어났다. 소안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정책대학원 석사 및 하버드대학교대학원 최고위정책과정을 수료했다. 독립운동사 및 친일반민족사 연구가이다.《민주전선》등 진보매체에서 활동했으며,《대한매일신보》(현 서울신문) 주필을 거쳐 성균관대학교에서 정치문화론을 가르쳤다. 제7대 독립기념관장을 지냈으며, 민주화운동관련자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 위원,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위원, 제주4·3사건희생자 진상규명 및 희생자명예회복위원회 위원, 백범학술원 운영위원, 단재신채호선생기념사업회 이사, 친일반민족행위자재산조사위원회 자문위원,《친일인명사전》편찬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인간 냄새나는 우리 현대사의 문제적 인물들의 삶’을 평전을 통해 전하고자 『백범 김구 전집』(전12권 공저), 『백범 김구 평전』, 『단재 신채호 평전』, 『만해 한용운 평전』, 『심산 김창숙 평전』, 『박열 평전』, 『녹두 전봉준 평전』, 『약산 김원봉 평전』, 『안중근 평전』, 『장준하 평전』, 『리영희 평전』, 『김대중 평전』, 『노무현 평전』, 『독부 이승만 평전』, 『박현채 평전』, 『민주주의자 김근태 평전』, 『저항인 함석헌 평전』 등을 썼으며, 책을 읽고 모으는 “가장 고귀한 재미”에 대해 쓴 『독서독본』을 비롯해 『한국 민주사상의 탐구』, 『해방 후 양민학살사』, 『금서』, 『한국필화사』, 『한국현대사 바로잡기』, 『겨레유산 이야기』, 『보는 사람 없어도 달은 거기 있는가』, 『왜곡과 진실의 역사』, 『일제는 조선을 얼마나 망쳤을까』, 『위서』, 『박은식, 양기탁 전집』, (10권, 공편)『단재 신채호전집』, (9권, 공편)『을사늑약 1905, 그 끝나지 않은 백 년』, 『친일정치 100년사』, 『곡필로 본 해방 50년』, 『책벌레들의 동서고금 종횡무진』, 『진보와 저항의 세계사』『녹두 정봉준 평전』『빨치산 대장 홍범도 평전』등을 썼다.
목차
책 머리에
제1장 만해의 그릇과 불교와 인연
천석들이 종 / 불도로서 불교사적 비중 / 홍성에서 태어나다 / 가출과 출가의 배경 / 불도에 정진, 각종 경전 독파
러시아와 일본 여행 / 국치 겪고 만주에서 총격 받다
제2장 불교혁신운동에 횃불을 높이 들고
호국 불교 사상의 법맥과 전통 / 일본 승려 사노의 도성 입성 해금 전말
왜색 불교 타파 선두에 서다 / 통감부에 「건백서」 보내는 실책을 범하다
제3장 불후의 명논설 『조선불교유신론』
국치 통분 삭이며 『조선불교유신론』 집필 / ‘망매지갈’의 의미 / 『조선불교유신론』의 요지
대처론에 대한 사회적 파문 / 일제강점기 불교계의 대처식육론 싸움 / 백용성의 대처식육반대 「건백서」
제4장 경전 간행과 오도, 불교 대중화 운동
『불교대전』 편찬하여 대중화 기여 / 『채근담』 편찬하여 일반인 수양에 도움
오세암에서 깨달음을 얻다 / 불교 교양 잡지 『유심』 발행
제5장 불교계 민족 대표로 3ㆍ1운동 주도
3ㆍ1운동 준비에 앞장서다 / 불교ㆍ유림 민족대표 교섭 책임을 맡다 / 서대문감옥에 수감되고 고문에 시달리다
3대 원칙 제시하고 실천 / 공약삼장을 만해가 작성했다는 주장의 근거 / 두 주장의 팽팽한 대립
제6장 서대문감옥의 태산 같은 지도자
감옥 안팎의 독립 의지 / 3ㆍ1운동 당시 서대문감옥의 실상 / 「조선독립이유서」, 상해 『독립신문』에 실리다 / ‘철창 문학’의 진수, 시와 시조
제7장 「조선독립이유서」, 무엇을 담았나
자유와 평화에 대한 선언 / 총독 정책에 대하여 / 조선 독립의 자신감 밝혀 / 「조선독립이유서」의 한계
『십현담주해』에 열정을 쏟다 / 『유마힐소설경』을 강의하다
제8장 한국 시문학의 금자탑, 『님의 침묵』
시작의 과정 / 시작의 배경은 무엇인가 / 최남선 ‘극복’이라는 주장도 / ‘님’은 누구(무엇)인가 / 시집에 대한 다양한 평가
만해 시의 가치 / 『님의 침묵』 시 20선 / 순수 우리 언어로 선시 개척
제9장 신간회 참여와 여성ㆍ노동 문제 관심
1920년대 국내의 상황 / 계량주의자들의 득세와 의열 투쟁 / 신간회 발기인 참여와 경성지회장 선임
광주학생운동으로 요시찰인 지목받아 / 타고난 문인, 많은 글 쓰고 발표 / 여성해방운동에 각별한 관심 / 농민ㆍ노동자 문제에도 선각적 관심
제10장 다양한 장르의 글쓰기와 소설 집필
미발표 소설 「죽음」과 『흑풍』/ 『흑풍』의 스토리 / 장편 소설 『박명』 / 만해 소설의 문학성 비판 견해도
제11장 불교 잡지 내며 언론 활동에 나서다
자신의 언론 갖고자 『불교』 잡지 인수 / 불교 개혁과 민중 계몽위해 잡지 선택 / 사회 명사들 필자로 참여 / 소크라테스처럼 ‘등에’ 역할
제12장 재혼, 성북동에 심우장 짓고 거하다
신사참배를 거부하다 / 광기를 더해 가는 일제 통치 / 여성 취향의 분위기 잠재 / 아버지 콤플렉스에 시달려
서른여섯 살 간호원 유숙원과 재혼 / 북향으로 지은 심우장의 사연 / 김동삼 선생 5일장을 지내다
제13장 심우장에 촛불은 꺼지고
전시 동원 체제에서 어용 단체 속출 / 잔혹한 군홧발에 민족혼 짓밟히고 / 딸 영숙 태어나다 / “최남선은 이미 죽어 장송했소”
호적이 없는 일생 / 불교사회주의에 경도되기도 / 천추의 한 남긴 채 입적 / 「알 수 없어요」 / 만해, 누구이고 무엇을 남겼는가
만해가 남긴 일화 / 유작 시와 시조 / 유작 시조 15편
부록 / 연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