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올해(2009년)는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토살한 하얼빈 의거 100주년이다. 그리고 내년은 안중근 의사가 여순감옥에서 순국한 지 100주년이 되는 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러한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그렇게 많지 않다. 우리 민족이 위기에 처했을 때 국적 1호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함으로써 한민족의 독립의지와 기상을 천하에 떨친 그의 행적이 그동안 너무 쉽게 간과되어온 탓이다. 안중근 의사는 독립운동가로서뿐 아니라 세계평화주의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준 선각적인 지도자였다.
하얼빈 의거 말고도 국채보상운동, 교육사업, 의병전쟁 등 수많은 구국 운동에 참여했고,『동양평화론』을 통해 동아시아의 평화를 주장했다. 그가 주장한 동양 평화에 대한 지론은 100여 년이 지난 지금에 적용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이다. 동아시아의 현재와 미래의 ‘평화구도’와 공동체 모델로 인식되는 대단히 선구적인 것이었다. 그는 한·중·일이 공동으로 동양평화회의를 구성하고, 국제적 분쟁지인 여순을 중립화해 그곳에 동양평화회의 본부를 설치할 것과 3국 공동의 개발은행을 설립해 공동화폐를 발행하자고 제안했다. 유럽공동체 EU와 같은 기구를 100여 년 전에 구상한 것이다. 이러한 그의 혜안은 21세기의 동아시아 정세에 그대로 대입해도 될 정도로 논리적이고 합리적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안중근 의사를 ‘지나간 미래상’이라 부르는 것이다. 『안중근 평론』을 통해 안중근 의사의 삶과 고결한 죽음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자소개
현대사연구가 및 정치평론가. 1943년 전라남도 완도에서 태어났다. 소안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정책대학원 석사 및 하버드대학교대학원 최고위정책과정을 수료했다. 독립운동사 및 친일반민족사 연구가이다.《민주전선》등 진보매체에서 활동했으며,《대한매일신보》(현 서울신문) 주필을 거쳐 성균관대학교에서 정치문화론을 가르쳤다. 제7대 독립기념관장을 지냈으며, 민주화운동관련자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 위원,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위원, 제주4·3사건희생자 진상규명 및 희생자명예회복위원회 위원, 백범학술원 운영위원, 단재신채호선생기념사업회 이사, 친일반민족행위자재산조사위원회 자문위원,《친일인명사전》편찬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인간 냄새나는 우리 현대사의 문제적 인물들의 삶’을 평전을 통해 전하고자 『백범 김구 전집』(전12권 공저), 『백범 김구 평전』, 『단재 신채호 평전』, 『만해 한용운 평전』, 『심산 김창숙 평전』, 『박열 평전』, 『녹두 전봉준 평전』, 『약산 김원봉 평전』, 『안중근 평전』, 『장준하 평전』, 『리영희 평전』, 『김대중 평전』, 『노무현 평전』, 『독부 이승만 평전』, 『박현채 평전』, 『민주주의자 김근태 평전』, 『저항인 함석헌 평전』 등을 썼으며, 책을 읽고 모으는 “가장 고귀한 재미”에 대해 쓴 『독서독본』을 비롯해 『한국 민주사상의 탐구』, 『해방 후 양민학살사』, 『금서』, 『한국필화사』, 『한국현대사 바로잡기』, 『겨레유산 이야기』, 『보는 사람 없어도 달은 거기 있는가』, 『왜곡과 진실의 역사』, 『일제는 조선을 얼마나 망쳤을까』, 『위서』, 『박은식, 양기탁 전집』, (10권, 공편)『단재 신채호전집』, (9권, 공편)『을사늑약 1905, 그 끝나지 않은 백 년』, 『친일정치 100년사』, 『곡필로 본 해방 50년』, 『책벌레들의 동서고금 종횡무진』, 『진보와 저항의 세계사』『녹두 정봉준 평전』『빨치산 대장 홍범도 평전』등을 썼다.
목차
제1장 북두칠성 정기 안고 태어나다
이토 히로부미, 고종황제 퇴위시켜
일본의 조선침략론 불타오르고
‘탈아론’의 첫 희생이 된 조선
7개의 흑점 있어 아명 응칠이라 지어
큰 인물, 아버지 안태훈
신천군 청계동으로 이사
유복했던 어린 시절
글공부보다 상무기풍 키워
제2장 개화인물 안태훈과 상무소년 안중근
동학군에 맞서 담대한 용기 보여줘
40명 정병으로 1000여 동학군 물리쳐
‘갑오의려’의 개화적 시대인식
떡잎부터 남다른 ‘될성부른 나무’
안씨 가문에 밀려든 첫 번째 위기
백범 김구를 초청하다
안중근 가문과 김구의 인연
술마시고 노래하던 호방한 시절도
제3장 개화·천주교 수용을 통해 안중근 사상 형성
19세 때 영세 입교 후 천주교인으로 활동
좌절된 천주교대학 설립의 꿈
해서교안으로 탄압받아
의협심과 정의감으로 사회문제 해결
안태훈의 천주교 입교 시기 재론
제4장 민권·민족의식에 눈뜨고 구국운동 나서
러일전쟁 와중에 한국 침탈한 일제
망국위기에 계몽운동 나서다
아버지와 망명계획 세우고
상해 한국재산가들에게 실망하고
‘민족’의미 헤아린 민족주의자
국내 사명 깨닫고 귀국길에
돈의학교와 삼흥학교 세워
서북학회 그리고 국채보상운동에 참여
제5장 구국의 꿈을 안고 고국 떠나 의병 창설
군대 해산 과정 목격
현대식 무기와 활·죽창의 대결
1907년 8월 1일 고국 떠나
간도에서 다시 러시아로
이범윤 등 만나 의병전쟁 설득 나서
의병참모중장으로 출전
제6장 의병전쟁 그리고 단지동맹
‘처변삼사’, 의병을 조직하고
의병 이끌고 국내 진입작전
사로잡은 왜군포로 석방이 화근 돼
만국공법 인식한 선각자
선혈로 맺은 ‘단지동맹’
제7장 안중근, 이토 히로부미를 쏘다
협객 형가의 의거
거사자금 100원 빼앗다
“이토 처단은 내가 한다”
거사 동지 우덕순 등 만나
‘장부가’ 지어 의기 높이고
을사늑약 이래 희소식, 10월 26일
세 발의 탄환 이토를 토살하다
하늘을 향해 ‘대한만세’ 외쳐
이토 히로부미, 유언 없이 현장 즉사
제8장 교활한 검사에 맞서 당당히 진술
러시아 당국, 서둘러 일본에 재판권 넘겨
재판장소 놓고 일제 치밀한 계산
미조부치 검사와 치열한 ‘논쟁’ 벌여
“이토가 미쳐서 한국을 침략해 응징했다”
미조부치의 집요한 ‘회유’
“남의 나라 빼앗은 것을 방관하는 것은 더 큰 죄악”
제9장 일제, 안중근에 사형을 선고
잔혹한 조사 끝에 재판 회부
일제, 변호사 선임 거부하고 일본인 관선변호사로 대체
첫 공판정 인산인해 이뤄
“의병참모중장이 왜 일본판사의 심문 받나”
일왕 비판하자 비공개 재판
헐뜯고 비하로 일관된 검사 사형 논고
변호사의 황당한 변론
현하의 최후진술, 마침내 사형선고
사형선고 받고 미소 머금어
제10장 자서전과 『동양평화론』 등 집필
한국 애국지사들이 순국한 여순감옥
여순감옥에서 『안응칠 역사』 저술
공소포기하고 『동양평화론』 집필
끝맺지 못한 논설 『동양평화론』
『동양평화론』의 구체적 실천방안 제시
제11장 안중근 의거 찬양 시문
국내외에서 쏟아진 시문
송나라 문천상의 의기와 절필시
제12장 순국 전야, 죽을 준비 마치고
집요한 회유와 완강한 배척
총독부, 민완경찰 보내 회유
어머니의 간곡한 말씀
독립운동가 계봉우의 안중근 평가
홍 신부의 신심과 뮈텔주교의 배심
순국의 전야, 여섯 통의 유서 동생들에 전달
제13장 순국, 죽어 천년을 가오리다
순국의 날 온종일 비 내리고
북한 작가의 최후의 날 스케치
류동선의 최후의 날 증언
한국 연구가의 최후의 날 기록
통역 소노키의 ‘처형전후’ 공식 보고서
동생들의 뜻밖의 면회
형장의 마지막 순간
두 동생 만나 유서 여섯 통 전하고
국내외에서 추도회 열고 추도가 지어
청나라 원세개 등 만사 보내 조의
고결한 생애, 순결한 죽음
공화주의자인가 근왕주의자인가
제14장 문기 넘치는 휘호
옥중에서 쓴 수많은 휘호
일인 관리들도 휘호받기 원해
제15장 전기에 나타난 안중근 평가
안중근 전기 누가 썼는가
박은식이 평한 안중근
김택영이 평한 안중근
이건승이 평한 안중근
홍종표가 평한 안중근
계봉우가 평한 안중근
정육이 평한 안중근
오전기가 평한 안중근
안정근이 평한 안중근
황의돈이 평한 안중근
이강이 평한 안중근
채원배가 평한 안중근
양계초가 평한 안중근
제16장 안중근 의사의 유족 그 이후
유족, 의거 뒤 러시아로 이주
장남 분도의 사인 의문점 많아
안 의사 모친, 동포 경성운동 나서
안공근의 혁혁한 항일운동
김구와 안중근 가문의 ‘운명적’ 관계
안 의사 유족쟀 시련과 비극
부록
이등감국 암살안건을 논함1
이등감국 암살안건을 논함2
이등감국 암살안건을 논함3
안중근 선생 추념가
대한국인 안중근 유묵
안중근이 비중 있게 거론한 인사들에 대한 인물평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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