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반 일용이
어려운 처지에서도 제 힘으로 당당하게 살아가는 아이들이 펼치는
‘가슴 뭉클한 휴먼 드라마’
『우리반 일용이』는 30년 동안 글쓰기회 선생님들이 교실과 교실 밖에서 만난 아이들 이야기다. 1983년부터 2011년까지 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글쓰기회)에서 다달이 펴낸 「우리 말과 삶을 가꾸는 글쓰기」 회보에서 가려 뽑은 교실 일기들이다. 그간 글쓰기회는 아이들과 함께 꾸준하게 글쓰기 활동을 펼쳐 『엄마의 런닝구』, 『주먹만 한 내 똥』들을 엮어 내곤 했다. 이번에 처음으로 글쓰기회 선생님들이 쓴 글만으로 책을 만든 것이다. 30년 동안 품어온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고스란히 담긴 최초의 글 모음집이다.
제 손으로 도토리 주워서 할아버지 내복 사다 주는 남수, 들일하러 가는 엄마 대신 동생을 등에 업고 공부하는 정임이, 무릎 다친 아이 보고 같이 우는 재진이, 우리 오빠는 장애인이라고 또박또박 말하는 1학년 민지, 조금 모자란 동무 곁에서 함께 놀고 장난치며 웃는 형범이, 병원에 있는 엄마가 보고 싶어도 꾹 참고 비 오는 미장원 놀이하며 마음 달래는 유경이, 새엄마와 살다 혼자 남겨진 6학년 미영이…. 어려운 처지에서도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 재지 않고, 주눅 들지 않고 당당하게 제 힘으로 살아가는 아이들, 그 아이들을 믿어주고 기다려주고 아이들이 힘들 때 기댈 언덕이 되어주는 교사들의 이야기가 커다란 감동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