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의 숨겨진 과학
우리의 상상력을 훨씬 뛰어넘는 동물의 세계
이 책은 수많은 과학자들이 동물들의 삶의 비밀과 그들의 뇌 속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밝혀내기 위해 양자역학적 수준에서부터 분자와 세포, 그리고 실제 행동에 이르기까지 끈질기게 연구한 결과를 바탕으로 한다. 신경심리학과 신경동물학 분야의 권위자인 저자들은 동물들의 삶에서 인간의 전유물로 생각했던 정신적?행동적 특성들과 동물들이 교류하거나 위험에 처했을 때 서로 경고하며 협력하는 모습들 하나하나를 최신의 과학적 자료로 밝히고 있다. 저자들의 섬세한 안내에 따라 우리는 동물들의 비밀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뿐 아니라 노래하고 낄낄대는 박쥐를 비롯한 동물들의 삶을 통해 지금껏 상상하던 그 이상을 보게 될 것이다.
동물들의 뛰어난 능력은 사실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 않을 정도다. 지구 자기장을 감지하여 길을 찾거나 다른 여러 가지 목적으로 활용하는 왕나비 같은 곤충과 물고기, 거북, 바다의 포유류, 박쥐 등 동물들의 신비한 능력이 어떻게 주위 환경과 소통하고 뇌와 신경계를 이용하는지는 아직도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수수께끼다.
또한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동물들이 인간처럼 감정을 공유할 뿐만 아니라 이타적인 행동과 자아 개념 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동물과 우리 인간의 관계가 수직적 형태가 아니라 좀 더 수평적임을 알 수 있다. 인간만이 생각하고 느끼고 노래하고 춤추고 웃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동물들이 그러한 능력을 공유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우리가 당연하게 여겼던 ‘인간 본성’을 다시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것이며, 동물의 세계를 새로운 시각으로 이해하면서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