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고 돕는 마을 공동체 이야기
기쁨은 더하고 슬픔은 나누는, 따뜻하고 넉넉한 마을 공동체 정신을 배워요!
오랜 옛날부터 우리 조상들은 마을을 중심으로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왔어요. 나 혼자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서로 돕고 나누는 공동체 문화는 우리 전통 사회가 농사를 짓고 사는 농경 사회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생겨났지요. 우리 옛 어른들은 농사짓는 일뿐만 아니라 옷감 짜는 일, 혼례나 장례를 치르는 일, 마을 제사를 지내는 일, 논이나 소를 장만하는 일, 마을의 길 닦기나 다리 놓기, 우물 청소 등 여럿이 마음과 뜻을 모아 함께 해낸 일이 많았어요. 내 집 일, 남의 집 일을 가리지 않고 모두 우리 마을 일이라고 여겼던 것이랍니다.
이 책에는 까치 마을 사람들이 서로 힘을 합해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이 담겨 있어요. 두레와 품앗이를 통해 고된 농사일을 함께 하고, 계 모임을 통해 공동으로 소와 논을 장만하고, 향도를 통해 상례를 치르는 우리 조상들의 삶이 오롯이 들어 있지요. 따라서 이야기를 읽어 가는 동안 기쁨은 더하고 슬픔은 나누는, 따뜻하고 넉넉한 마을 공동체 정신이 얼마나 지혜롭고 아름다운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더 나아가, 점점 개인주의화되고 삭막해져 가는 요즘 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마을 공동체 정신이라는 사실을 저절로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