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바위
고래바위가 바다로 가는 꿈을 이루기까지!
스스로의 힘으로는 움직이지도 못하는, 산 위의 고래바위가 바다로 가는 꿈을 꾸고 마침내 그 꿈을 이루는 과정이 작가 이순원의 펜 끝에서 아름답게 그려졌다. 산 위에 있는 고래바위가 어떻게 바다에 갈 수 있을까? 바위가 혼자서 바다에 갈 수는 있는 것일까?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다. 이에 저자는 고래바위를 바다로 보내기 위해 기발한 발명을 해내거나 신비의 힘을 끌어오는 일을 하지 않았다. 대신 저자는 자연이 바위에게 하는 일을 보이는 그대로 성찰하였다. 자연이 하는 일은 그 자체로 기적이다. 커다란 몸을 가지고는 바다에 갈 수 없길래 변해야 했던 고래바위의 이야기가 지혜롭고 향기롭게 서술되었다.
고래바위에서 너럭바위로, 너럭바위에서 뾰족바위로, 뾰족바위에서 징검돌로 욕망을 버리고 마음을 비우며 고래의 꿈을 잊지 않았기에 명개흙이 되어 고래바위는 바다를 품에 안을 수 있게 되었다. 이이야기의 시작은 저자는 고향 마을 큰 산에 실제로 그리고 지금도 존재하는 ‘고래바위’에서 출발하였다. 저자는 어린 시절 ‘고래바위’에 올라 앉아 고래를 타는 꿈을 꾸었다. 그리고 생각했다. ‘산 위에 있는 고래 바위가 어떻게 바다에 가서 바다의 고래를 만날 수 있을까?’ 소년 이순원의 호기심이 저자 이순원의 상상력을 빌려 ‘고래바위’의 전설을 만든 것이다. 자연과 삶에 대한 깊고 진한 통찰력이 녹아 있는 이야기로 치유받고 우리의 삶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