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딱뚝딱 집 짓는 동물들 - 씨앗 톡톡 과학 그림책 8
집 짓는 동물들에게 배우는 지혜로운 생존법!
‘씨앗 톡톡 과학 그림책’ 시리즈는 과학을 처음 만나는 아이들이 과학에 흥미를 갖고 탐구·관찰하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꾸민 과학 그림책입니다. 여덟 번째 권 『뚝딱뚝딱 집 짓는 동물들』은 서식지에 따라 다양한 재료와 구조로 집을 짓고, 본능에 따라 천적을 피하는 동물들의 신기한 생태를 다룹니다.
인간을 포함한 모든 동물들은 아주 긴 시간 동안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며 진화해 왔습니다. 삶의 터전인 집은 이런 적응의 결과를 뚜렷하게 보여 줍니다. 우리나라만 하더라도 따뜻한 남부 지방에서는 바람이 잘 통하도록 마루를 넓게 내어 집을 짓고, 추운 북부 지방에서는 열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벽을 빙 두르는 방식으로 집을 짓습니다. 또한 세계로 시야를 넓히면, 두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주어진 생활환경에 따라 독특한 건축 양식이 발달했음을 알 수 있지요. 동물들도 자신을 보호하고 자연환경에 적응해 살아가기 위해 집을 짓습니다. 모든 적응의 과정이 그러하듯이 동물들의 집에도 생존을 위한 지혜가 담겨 있지요.
동물들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집을 짓습니다. 천적으로부터 자신과 가족을 지키는 일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지요. 쉽게 숨을 수 있는 곳을 보금자리로 삼고, 특별한 장치를 만들어 천적을 따돌립니다. 비버의 경우 작게는 20미터에서 크게는 650미터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댐을 짓고, 물속에 출입구를 만들어 천적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게 합니다. 굴을 파는 작은 동물들도 천적이 쳐들어올 때를 대비하여 비상 출입구를 여기저기에 뚫어 놓지요.
험한 자연에 적응하기 위해 엄청난 창의력을 발휘하는 동물들도 있습니다. 일교차가 매우 큰 지역에 사는 흰개미는 굴뚝이 있는 높은 집을 짓습니다. 땅속의 차가운 공기가 굴뚝을 타고 나가게 하여 한낮의 기온이 40도가 넘을 때에도 실내 온도를 30도 정도로 알맞게 유지합니다. 또한 풀숲무덤새는 무덤같이 큰 둥지에 알을 낳고 알이 부화하기에 적정한 온도를 맞추기 위해 모래를 덮었다, 걷었다 하며 햇빛을 조절합니다. 생존을 위해 필사적이고도 창의적으로 집을 짓는 동물들의 본능은 인간에게도 큰 영감을 주었습니다. 동물의 지혜를 활용한 생체 모방 기술로 건축을 하기도 하고, 다양한 발명품이나 의약품을 개발하기도 하지요. 예컨대 흰개미집의 원리를 적용하여 더운 지역에서 집의 냉방비를 낮추는 설계를 하거나, 공간을 절약하기 위해 육각형 모양 벌집을 본떠 집을 짓습니다. 동물들의 집을 관찰하면 자연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우리 삶을 더욱 유용하게 만드는 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본문 22~23쪽
『뚝딱뚝딱 집 짓는 동물들』은 간결하고 쉬운 문체와 생생한 세밀화로 동물의 생태에 관한 지식을 친근하게 전달합니다. 아울러 동물들이 자연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인간의 삶에 적용할 수 있는 지점은 무엇인지 등 한 단계 더 깊은 호기심으로 이끌어 주지요. 저학년을 위한 맞춤 과학 입문서, 『뚝딱뚝딱 집 짓는 동물들』을 통해 탐구력의 기초를 탄탄하게 다져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