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살다 보면 문득 내가 왜 살고 있는지, 과연 잘살고 있는 것인지 궁금해질 때가 있다. 이럴 때는 나 자신을 빈 공간으로 던져 놓고 마치 다른 이를 살피듯 바라보기도 하지만, 나와는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이들을 바라보며 나를 느끼기도 한다.
이 소설은 바로 그런 타인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해주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모파상이 지은 이 작품은 잔느라는 여성이 등장한다. 그녀는 질곡 많은 파란만장한 여자로서의 삶을 살아간다. 모파상은 그녀의 삶을 통하여 여성이 겪어야만 한 보편적인 삶을 보여주며, 자신의 염세주의적 성격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저자소개
1850년 노르망디의 미로메닐 출생으로, 1869년부터 파리에서 법률 공부를 시작했으나 1870년에 보불전쟁이 일어나자 군에 자원입대했다. 전쟁이 끝난 후 1872년에 해군성 및 문부성에서 근무하며 플로베르에게서 문학 지도를 받았고, 1874년 플로베르의 소개로 에밀 졸라를 알게 되면서 당시의 젊은 문학가들과도 친분을 쌓았다. 1880년 6명의 젊은 작가가 쓴 단편모음집 『메당 야화』에 「비곗덩어리」를 발표하면서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그 후 『메종 텔리에』, 『피피 양』 등의 단편집을 비롯하여 약 300편의 단편소설과 기행문, 시집, 희곡 등을 발표했다. 또한 『벨아미』, 『피에르와 장』등의 장편소설을 썼으며, 그 중 1883년에 발표한 장편소설 「여자의 일생」은 프랑스 사실주의 문학이 낳은 걸작이라는 평을 받았다.
모파상은 작품으로 명성을 얻으면서도 신경질환 및 갖가지 질병에 시달렸고, 1891년에는 전신 마비 증세까지 보이기 시작했다. 1892년 자살 기도를 한 후 정신병원에 수용되었으나 끝내 회복되지 못하고 이듬해인 1893년 43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