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완벽한 시작
평범한 일상을 호기심 가득하게 만드는
“사소한 이야기” 시리즈, 그 여섯 번째 책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사물에 얽힌 이야기를 다루는 “사소한 이야기” 시리즈의 여섯 번째 책이 나왔다. 술의 과학(『프루프』), 냉장의 물리학(『냉장고의 탄생』), 재료의 신비함(『사소한 것들의 과학』), 바퀴의 역사(『바퀴, 세계를 굴리다』), 체모의 생물학(『헤어』)을 지나 이번에는 알에 관련한 이야기를 담았다. 2012년 가디언, 인디펜던트, 선데이타임스 등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새의 감각』을 집필해 이름을 알린 영국의 조류학자 팀 버케드는 40년에 걸친 새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이번에는 자신의 관심 분야를 “알”이라는 주제로 확장시킨다. 아니, 어쩌면 『가장 완벽한 시작』은 버케드가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어 쉽게 책으로 내지 못했던 주제를 다루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의 연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변곡점이 새의 수정에 관련한 논문을 집필한 순간이기 때문이다.
열정 가득한 연구자의 알 파헤치기
알의 가장 바깥에서부터 가장 안까지로의 여행
버케드는 그 자신이 언급하듯 “환상적인” 40여 년의 연구 경력 동안 세계 곳곳의 새 서식지를 돌아다니며 그 생태를 연구해왔다. 그중 버케드를 가장 매료시켰던 것은 바다오리라고 하는 새였는데, 이 새는 그 알의 화려한 무늬와 색 때문에 이미 중세부터 많은 학자들과 수집가들의 눈을 사로잡은 새다. 오랜 기간에 걸쳐 바다오리를 바라봐 온 그답게, 버케드는 바다오리 알에 대한 대중의 관심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하여 알의 생물학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가 독자들을 초청하는 곳은 알의 겉부터 속까지를 탐구하는 여정이다. 새알을 수집하는 수집가들과 그들의 열정을 불사르게 만들었던 새알의 껍데기, 그리고 그 껍데기가 만들어지기 전에 생성되는 흰자와 노른자까지. 알의 가장 겉에 있는 부분에서부터 그 가장 안쪽에 있는 부분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냉장고 속의 달걀이 특별해진다!
『거의 모든 것의 역사』 빌 브라이슨이 선정한
영국왕립학회 올해의 책 후보도서
다이어트 할 때를 제외하면 흰자와 노른자를 구분해서 생각해본 적이 거의 없는 우리에게 알의 껍데기와 그 속의 흰자와 노른자에 관한 이야기는 생소하고 낯선 곳으로의 여행일 것이다. 그러나 『거의 모든 것의 역사』의 저자이자 2016년 영국왕립학회 올해의 책 후보도서 선정위원인 빌 브라이슨은 이 책이 “시적이고, 생생하며, 스릴 넘치는” 과학적 글쓰기의 최고봉을 보여준다고 얘기한 바 있다. “흥미롭고 유용하며 접근성이 좋다”는 것은 당연하다. 영국왕립학회 올해의 책 후보도서로 선정되어 그 글의 재미를 인정받은 버케드와 함께 떠나는 여정은 독자들을 알이라고 하는 새로운 자연의 신비로 인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