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길동전 계축일기
부패한 사회에 맞선 홍길동의 대활약, 광해군 즉위 후 서글픈 삶을 살아야 했던 인목대비의 일생. 홍길동을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는 홍길동의 이야기 <홍길동전>은 그만큼 재미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홍길동전>은 영화나 만화 등 여러 매체에 소개되었지요. 그러나 우리가 흔히 접한 홍길동 이야기는 각색한 사람이 재미를 위해 상상력을 발휘한 결과이므로 원문과는 다소 거리가 멀어졌습니다. 이 책의 <홍길동전>은 작가 허균이 쓴 원본을 이해하기 쉽게 써 놓아 원작의 묘미를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
<서궁록>이라고도 하는 <계축일기>는 누가 쓴 작품인지 알 수 없습니다. 인목대비를 모셨던 나인의 기록이라는 설과 인목대비 자신이 썼을 것이라는 설이 있지요. 이 작품은 기록문의 성격을 띠므로 굳이 따지자면 소설이 아니라 수필 쪽에 속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무릇 조상들이 남겨 놓은 고전은 원작을 읽고 이를 바로 알아야 그 값어치가 큰 법입니다. 두 작품 모두 독자에게 귀한 마음의 양식이 되고 좋은 역사 공부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