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방울전
금방울로 환생한 용왕의 딸 금령공주의 이야기
신통한 금방울이 갖가지 재주를 부리는 『금방울전』의 내용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오는 설화와 불교의 근본 사상인 환생설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금방울은 본래 남해 용왕의 딸인 금령공주였습니다. 동해 용왕의 아들 해룡과 결혼한 금령은 요괴에게 죽임을 당해 인간의 몸에서 방울로 환생하게 되었습니다. 동해 용왕의 아들 해룡 또한 인간 세계에서 환생하여 두 사람은 온갖 고난을 이겨내고 다시 만나 사랑을 이루게 됩니다.
이 작품의 배경은 중국이고, 주로 읽힌 시기는 조선 후기입니다. 영웅의 출현을 기다리던 조선 후기에는 시민 의식이 싹트고 있었습니다. 이 작품을 쓴 사람은 누구인지 알 수 없지만, 당시 한글을 배워 한글소설을 즐겨 읽던 여성 독자층을 위해 신통력 있는 여주인공의 활약을 내보인 것으로 보입니다. 고난 속에서도 재주와 신통력으로 사랑을 이뤄 낸 금방울의 이야기에서 조상들의 생각을 상상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