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비장전
배 비장의 좌충우돌 무과 급제기와 요절복통 제주 관아 생활기!
‘배 비장’이라는 말만 들어도 웃음이 절로 나옵니다. 조선 시대 해학문학의 걸작 <배비장전>은 고통 받고 어렵게 살아가는 서민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만들어진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이 작품은 지은이와 쓰여진 정확한 연대를 알 수 없는 풍자소설이지만 현대에 들어서 연극과 영화는 물론, 뮤지컬과 마당극 등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이 작품이 이렇게 인기가 있는 것은 웃고 즐기는 재미가 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찡한 감동을 자아내기 때문일 것입니다.
돈으로 벼슬을 산 배 비장이 제주 관아에서 겪는 여러 사건과 기생에게 빠져 망신당한다는 줄거리는 조선 후기 서민들의 의식이 부패한 양반과 관리들을 비판하고 조롱하며 현실을 가차 없이 꼬집었음을 나타냅니다. <배비장전>은 탐관오리의 횡포와 끝이 없는 가난한 생활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살아 가는 슬기를 후손에게 보여준 귀중한 작품입니다. 『배비장전』은 우리 겨레 좋은 고전 시리즈 4권에 해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