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언젠가 죽을 여러분, 이리 모여 봐요!”
죽으면 우리 신체엔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죽음 전문가가 들려주는 죽음, 시체, 부패에 관한 경이로운 이야기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죽음’에 관해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어느 날 갑자기 사랑하는 반려동물이 죽거나 할머니가 눈앞에서 사라진다는 것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을까. 우리 문화는 죽음을 입 밖에 꺼내는 일조차 금기시했기에 제대로 애도할 수도, 무엇을 느껴야 할지도 몰랐던 것 아닐까.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좋은 곳으로 떠났다”라고 표현하는 데 그쳐도 괜찮은 걸까?
『고양이로부터 내 시체를 지키는 방법』은 베스트셀러 『잘해봐야 시체가 되겠지만』과 『좋은 시체가 되고 싶어』를 통해 죽음과 장례 문화에 대한 색다른 시각을 선사한 케이틀린 도티가 각별히 십 대를 위해 쓴 책이다. 호기심 많은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받은 죽음에 관한 특이하고 재미있는 질문, “죽을 때 똥을 쌀까?” “시신의 냄새는 어떨까?” “부모님의 머리뼈를 보관할 수 있을까?” “우주에서 죽은 우주 비행사는 어떻게 될까?” “치킨은 먹는데 왜 죽은 사람은 안 먹을까?” 등에 대해 과학·역사·문화적 지식을 바탕으로 솔직하고 유쾌하게 답하는 작품이다. 그동안 문학적 장치 없이 죽은 몸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구체적으로 알려 주는 책은 없었다. 저자는 어른도 대부분 잘 모르는 죽음, 시체, 부패 과정을 정직하게 때로 적나라하게 보여 줌으로써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죽음을 이해하도록 돕는다.
저자소개
저자 : 케이틀린 도티
저자 : 케이틀린 도티
Caitlin Doughty
‘죽음의 긍정성 운동’을 주도하는 장례 지도사. 어린 시절 추락사한 아이를 목격하고 죽음을 두려워하는 대신 제대로 파고들기로 결심했다. 시카고 대학교에서 중세사를 전공한 뒤, 화장터 운영자, 장례식 감독, 시신 운구 기사로 일하며 수천 구의 시체를 마주했다. 장례 학교에서 시신 방부 처리법을 배우고, 세계를 돌며 장례 풍습을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죽음을 터부시하는 문화를 바꾸고 죽음의 ‘경이로움’을 알리고 싶다는 열망을 품었다.
대안적인 죽음 문화를 탐구하는 집단 ‘좋은 죽음 교단(The Order of the Good Death)’을 설립하여 죽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돕고 있으며, 누적 조회 수 1억 7,000만(2021년 2월 기준)을 기록한 유튜브 채널 ‘장례 지도사에게 물어보세요(Ask A Mortician)’를 통해 죽음 이후의 모든 것에 관한 지식을 안내한다. 현재 로스앤젤레스에서 장례식장을 운영하며, 전 세계 곳곳에서 대중 강연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잘해봐야 시체가 되겠지만』, 『좋은 시체가 되고 싶어』를 썼다. 언젠가 죽으면 방부 처리하지 않고 자연 상태 그대로 돌아가기를 원한다.
역자 : 이한음
서울대학교에서 생물학을 전공하고, 과학 전문 번역가이자 저술가로 활동하고 있다. 리처드 도킨스, 에드워드 윌슨, 에릭 캔델, 리처드 포티 등 저명한 과학자의 대표작이 그의 손을 거쳤다. 『위기의 지구 돔을 구하라』, 『생명의 비밀을 밝힌 기록 이중 나선』 등을 썼으며, 옮긴 책으로 『생명이란 무엇인가』, 『인간 본성에 대하여』, 『바디: 우리 몸 안내서』, 『노화의 종말』 외 다수가 있다.
목차
이 책에 쏟아진 찬사 | 시작하기 전에: 언젠가 시체가 될 모든 이에게
내가 죽으면 고양이가 내 눈알을 파먹을까?
우주에서 죽으면 우주 비행사는 어떻게 될까?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머리뼈를 보관할 수 있을까?
죽은 뒤에 몸이 스스로 일어나거나 말을 할까?
개를 뒤뜰에 묻어 주었어. 지금 파 보면 어떨까?
선사 시대 곤충처럼 내 시신을 호박에 보존할 수 있을까?
죽을 때 왜 몸 색깔이 변하는 거지?
화장하면 어떻게 어른의 몸 전체가 작은 상자에 들어갈 수 있는 걸까?
죽었을 때 똥을 쌀까?
결합 쌍둥이는 반드시 한날한시에 죽을까?
멍청한 표정을 지은 채로 죽으면 영원히 그 표정을 지니게 될까?
할머니에게 바이킹 장례식을 해 드릴 수 있을까?
동물은 왜 무덤을 파헤치는 거지?
죽기 전에 팝콘 봉지를 통째로 삼켰는데 화장장으로 가면 어떻게 될까?
집을 팔 때, 살 사람에게 누군가가 그 집에서 죽었다는 말을 해야 할까?
내가 그냥 혼수상태에 빠졌을 뿐인데 실수로 나를 묻는다면 어떻게 될까?
비행기에서 죽으면 어떻게 될까?
묘지의 시신이 우리가 마시는 물맛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까?
전시회에 갔더니 피부가 전혀 없는 시신이 축구를 하는 모습이 있었어. 내 시신으로도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음식을 먹다가 죽으면 몸에서 그 음식이 소화될까?
모든 사람이 관에 들어갈까? 키가 아주아주 크다면?
죽은 뒤에도 헌혈할 수 있을까?
우리는 죽은 닭을 먹어. 그런데 왜 죽은 사람은 안 먹는 걸까?
묘지가 꽉 차서 더 이상 시신을 받을 수 없다면 어떻게 될까?
사람이 죽을 때 하얀빛을 본다는 말이 사실일까?
벌레는 왜 사람 뼈를 먹지 않지?
시신을 매장하고 싶은데 땅이 꽁꽁 얼어붙었다면 어떻게 하지?
시신의 냄새를 말로 표현할 수 있어?
멀리 전쟁터에서 죽은 병사, 즉 시신을 찾지 못한 병사는 어떻게 될까?
내 햄스터도 나와 함께 묻힐 수 있을까?
관 속에서 머리카락이 계속 자랄까?
화장한 유골을 장신구로 쓸 수 있을까?
미라는 감쌀 때 악취를 풍겼을까?
문상 때 할머니 시신을 보니, 윗도리 안의 몸이 랩으로 감싸여 있었어. 왜 그렇게 한 거지?
죽음에 관한 속사포 질문들! | 전문가의 대답: 내 아이는 정상일까? | 감사의 말 | 참고 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