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 가족 탄생기
스물아홉 엄마와 열두 살 딸의 리얼 가족 성장 동화
관심과 사랑, 배려와 우정 속에서 꿈을 찾고 당당히 사회 속으로 걸어 나가는 욕쟁이 엄마와 패션디자이너 딸의 위풍당당 가족 이야기
어느 날, 그 많던 엄마들은 사라졌지만내게는 단 하나, 진짜 엄마가 생겼다.
엄마와 나는 가족이 되었다.
왜 아빠가 없어? 왜 엄마가 없어?
“넌 왜 아빠가 없어?” “넌 왜 엄마가 없어?” 무심코 던진 한마디가 우리 사회를 투영하며 무척 많은 의미를 내포한다. 한부모 가정, 조손 가정, 다문화 가정, 입양 가족 등 지금 우리 사회에는 다양한 가족의 형태가 존재한다. 그러나 다양화의 속도에 맞춰 바뀌어야 할 우리의 가치관과 행동은 아직 제자리걸음이다. 더욱이 이혼과 사별, 비혼(非婚) 등 한부모 가정이 10가구 중 1가구를 차지하는데도 부부와 자녀로 이루어진 전통적 가족 형태만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사회적 인식은 크게 변한 것이 없다. 이러한 편견과 차별을 없애기 위해 아이들은 인식 개선 교육을 받는다. 그러나 아이들이 일상에서 큰 영향을 받는 교사나 어른을 위한 교육은 전무한 상태니 변화된 사회를 바라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지 않을까? 우리 모두는 타인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며 매서운 편견과 따가운 시선을 없애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야 한다. 동시에 한부모 가정의 부모나 아이 또한 처한 상황을 부끄럽거나 수치스럽게 여겨서는 안 된다. 당당함으로 무장하고 사회 속으로 용기 있는 걸음을 내딛어야 한다. 이 모두는 사회적 정책과 지원을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그리고 우리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한 이야기를 통해 자신과 사회를 되짚어 보며 변화를 이끌어낼 수도 있다.
《수리 가족 탄생기》는 전통적 가족의 해체와 다양한 가정 형태가 함께하는 현대 사회 속에서 자라나고 있는 십 대 소년소녀에 대한 이야기다. 막 사춘기에 접어든 한부모 가정(미혼모 가정) 소녀, 수리를 주인공으로 수리의 눈에 비친 세상과 그 세상을 꿋꿋이 걸아 나가는 엄마의 모습, 친구를 통해 자신의 재능을 재발견하고 꿈에 한 발짝 다가서며 새로운 가족을 맞아들이는 과정 속에서 진정한 가족이란 어떤 것인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