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염전쟁
고양이 얼굴에 난 수염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혹시 알고 있나요? 고양이의 수염은 아주 예민해서 공기 중의 정보를 감지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두운 밤에도 주변 물체와 자신과의 거리를 정확하게 감지해 부딪히지 않고 잘 다닐 수 있지요. 고양이에게 수염은 이처럼 중요한 생존 도구이지요. 그렇다면 사람은 어떨까요? 사람에게 수염이 난다는 것은 보통, 신체적으로 어른이 된다는 표식과 같은 것이랍니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세상을 넓게 보고 깊이 이해하며 성숙한 생각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들과 잘 소통하면서 세상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답니다. 하지만 텔레비전이나 신문에서, 또는 우리 주변에서 자주 보았던 일부 어른들의 모습을 한번 떠올려 보세요. 사사건건 부딪히며 싸우고, 상대방 이야기는 들을 생각도 않고 자기 말만 하며, 내 이익이나 우리 집단의 이익만을 챙기는 모습들, 편 가르기를 하며 특정지역 사람들을 싸잡아 욕하거나, 인품과 능력보다는 학벌이나 지연 등으로 사람을 차별하는 일부 어른들의 모습을 자주 보았을 거예요. 이런 어른들의 모습은 어린이들이 상상하는 ‘어른스러운‘ 모습과 거리가 멀어요. 도대체 어른들은 왜 그러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