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역사를 평가하는 기준과 관점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이 책에서 저자는 조선의 역사를 공신들을 기준으로 조명하고 있다. 역사속의 주인공처럼 지난 500년간 역사적 격동기마다 새로운 공신들이 등장했다. 태조 때의 개국공신부터 영조 때의 분무공신에 이르기까지 총 28회의 공신 책봉으로 태어난 1,000여 명의 공신 뒤에는 언제나 전쟁, 쿠데타, 내란과 같은 거대한 역사의 소용돌이가 있었다. 말하자면 공신은 '평화'의 반대편에서 태어났으며,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그들은 혼돈을 거쳐나간 주역들이기도 했다.
무엇이 거짓이고, 참인지 알 수 없는 혼돈 속에서 공신들이 어떤 말과 행동을 했는지, 그런 말을 하고 행동을 한 이유는 무엇이었는지, 그들의 창출했던 새로운 질서가 지금은 어떤 평가를 내리고 있는지 등등을 담고 있다. 공신을 통해 본 조선의 전, 후 역사를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
저자소개
1965년 강원도 깊은 산골에서 농사꾼 아들로 태어났다. 역사를 특히 좋아하셨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역사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다. 강원대학교 사학과에서 한국사를 공부했으며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에서 조선시대 왕실사를 전공하여 『조선초기 왕실편제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조선시대사를 전공하고 오랫동안 조선시대의 왕과 왕실 문화를 연구해왔다. 그는 주로 자신이 연구해온 조선 시대 왕과 왕실에서 소외되었던 계층과 인물들, 역사를 발굴하여 책을 써오고 있다. 『조선왕조실록』이 아닌 『조선왕비실록』을 통하여 남성 중심의 역사를 여성으로서 돌이켜보는 색다른 작업을 했었고, 이 역시 독자들에게 신선함으로 다가갔다. 또한 궁녀라는 특수한 계층에 주목한 『궁궐의 꽃, 궁녀』를 통하여 선출방법, 조직구조, 일과 임금 등 그 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부분들을 부활시키는 데 앞장서왔다.
그렇게 생소한 소재들을 다룸에도 그의 글이 설득력을 갖고 독자들을 끌어당기는 것은 조선시대사를 꿰뚫고 있는 그의 사학지식이 바탕이 되기 때문이다.『조선 왕실의 자녀 교육법』이라는 저서에서 왕실에 대한 일반론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왕의 후보들을 교육시켰던 시간과 교과목, 또래 친구인 배동 선발, 실무 경험 습득 과정을 문헌 자료를 바탕으로 실증적으로 복원해냈다. 이러한 역사적 사례를 통해 일반인들이 잘못 가지고 있었던 역사에 대한 통념들을 극복하도록 도우며 역사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작가이다.
지은 책으로는 『조선왕비실록』, 『왕을 위한 변명』, 『조선의 왕』, 『조선왕실의 의례와 생활, 궁중 문화』, 『궁궐의 꽃, 궁녀』, 『조선왕실의 자녀교육법』, 『조선의 궁궐에서 일했던 사람들, 궁』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