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사냥꾼을 위한 안내서
가상의 책들과 대결하는 책 사냥꾼의 기묘한 모험
제2회 중앙장편문학상 수상작
책탐에 관한 내용을 담은 포스트모던한 장편소설로, 『트렁커』(고은규)와 함께 공동으로 제2회 중앙장편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책과 사람, 진실과 거짓에 대한 작가의 밀도 깊은 성찰과 책을 찾는 여정 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포기하지 않는 책 사냥꾼의 이야기인 이 작품은 삶과 책이 빚어내는 중층적인 차원과 복합적인 운동성을, 온몸으로 끌어안고 있는 진지하고도 환상적인 소설이다.
헌책방을 운영하던 책 사냥꾼 반디는 어느 날 책 사냥꾼들의 ‘중앙’인 비밀 조직 미도당의 총수로부터 『베니의 모험』을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반디는 『베니의 모험』이 책 사냥꾼의 세계의 전설로 내려오는 단 한 권의 완전한 책인『세계의 책』과 연결되어 있다는 비밀을 풀고는 묘한 쾌감에 빠져든다. 책 사냥꾼으로서의 동물적인 본능이 되살아난 반디는 책을 좇기 시작하고, 다른 책 사냥꾼은 반디를 쫓기 시작하는데…….
『책 사냥꾼을 위한 안내서』는 심사위원들로부터 "책으로 이루어진 은하"를 여행하는 설레는 감정을 잘 표현해내는 동시에 "책의 상징적인 의미와 정면으로 대결하는 지적인 소설"을 썼다는 측면에서 주제의식을 높이 평가받았다. 가상의 책들과 대결하는 책 사냥꾼의 기묘하고도 흥미진진한 모험이 여기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