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토피아
오늘날 이상 세계를 뜻하는 말로 자리 잡은 ‘유토피아’는 토마스 모어의 소설『유토피아』에서 기원한다. 근대 유토피아 사상의 출발점이 된『유토피아』는 중세 말과 근대 초, 사회 전반적으로 변화의 소용돌이 한가운데에 있는 영국의 근대화 과정에서 탄생했다. 근대화 과정은 수많은 문제점을 드러냈는데, 가진 자들의 이기적인 탐욕과 수탈, 기아와 무서운 질병, 그 누구라도 불신하게 만드는 위선의 팽배가 바로 그것이었다. 토마스 모어의『유토피아』는 이렇게 혼란한 시기에 타락한 세상을 개혁하려는 대안으로 나왔다.
『유토피아』는 소설이기 때문에 읽기에 어렵지 않을 뿐만 아니라 국내에 소개된 번역본도 많다. 하지만 은유적으로 묘사된 유토피아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어떠한 시대적 배경하에 쓰여졌는지 청소년들을 위해 이해하기 쉽고 친절하게 소개한 책은 그다지 많지 않다. 이 책은 『유토피아』가 원래 장 구분 없이 2권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을 쉽고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내용과 주제에 따라 제1권은 6장, 제2권은 10장으로 나누어 재구성했다.
또한 토마스 모어의 생애 및『유토피아』가 등장한 사회적 배경, 그리고 유토피아 사상의 흐름과 변화상을 친절하게 설명해 주는 전체 해설을 실었고, 각 권의 시작 부분과 각 장의 끝 부분에 내용에 대한 간략한 요약과 보충 설명을 수록함으로써 청소년들의 이해를 도왔다.